전주성 채운 홈팬 앞 울산 격파…전북 선수단 입 모아 '반등'

전주성 채운 홈팬 앞 울산 격파…전북 선수단 입 모아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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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 걸린 승점 3 이상 경기…새 감독님 오시기 전 분위기 살려야"

문선민의 득점에 기뻐하는 전북 팬들
문선민의 득점에 기뻐하는 전북 팬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전주=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지난 3일 K리그1 전북 현대가 홈에서 울산 현대를 상대로 챙긴 2-0 완승은 여러모로 뜻깊다.

두 팀이 K리그를 대표하는 명문이자 몇 년간 '양강 구도'를 꾸린 현대가 라이벌이라는 점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라이벌전 승리도 기쁘겠지만, 전북 선수단과 팬들에게는 이 경기가 '반등의 신호탄'과도 같이 느껴질 터라 더 반갑다.

리그 최다 우승(9회)을 자랑하는 전북이지만 김상식 감독과 결별한 뒤 김두현 수석코치 체제로 매 라운드 힘든 승부를 펼쳤다.

10위까지 떨어졌던 만큼, 패배가 더 쌓일수록 상위권으로 복귀할 가능성도 그만큼 줄어들어 매 경기가 살얼음판이다.

지난달 5일 서울전(1-1 무승부)부터 2승 2무로 상승세를 탔지만, 직전 포항(0-1)에 패해 분위기가 처진 전북이 울산전까지 졌다면 순위가 하위권에 고착화할 공산도 있었다.

이 경기를 득점 없이 졌다면 같은 수원 삼성을 잡은 9위 수원FC(승점 18·18골)에 밀려 어렵게 7위(승점 21·19골)까지 올려놓은 순위가 다시 10위로 떨어질 뻔했다.

기뻐하는 전북 팬들
기뻐하는 전북 팬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김두현 감독대행이 경기 후 "우리에게는 승점 3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경기"라고 기뻐하는 데는 다른 이유도 있다.

김 대행은 "팬들뿐 아니라 선수단에도 자존심이 걸린 문제였다. 승점 20 가까이 차이가 나서 어떻게 보면 힘든 상황"이라며 "그래도 반등하는 입장에서 흐름을 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김 대행은 개막 16경기 만에 승점 38을 쌓아 2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28)와 두 자릿수 승점 차를 내며 선두를 독주 중인 디펜딩 챔피언을 안방에서 잡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순위가 더 내려가는 최악의 사태를 막은 데 더해, 상위권으로 올라가기 위한 '동력'을 챙긴 승리였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전북전은 울산이 올 시즌 무득점으로 묶인 첫 번째 경기였다. 울산이 두 골 차 이상으로 진 것도 처음이었다.

선수들도 팀에 자신감을 심어준 승리였다며 반겼다.

역동적인 '다이빙 헤딩'으로 후반 38분 울산의 골문을 처음 연 조규성은 "울산이 1위를 달리는 상황에서 우리와 순위 차이가 크긴 했다. 하지만 팬들도 많이 왔고, 전북의 자존심이 걸려 있었다"고 말했다.

김두현 전북 감독대행
김두현 전북 감독대행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한 달 만의 복귀전에서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로 조규성의 득점을 도운 일본인 선수 아마노 준도 "이 승리는 우리에게 정말 크게 다가온다"며 "팀이 반등하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 대행은 최대한 가파른 상승세 와중에 팀을 새로운 지도자에게 인계하려 한다.

전북은 루마니아 출신 단 페트레스쿠 CFR 클루지(루마니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기로 결정하고 마지막 세부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 "잘은 모르나 6월 A매치 휴식기에 (새 감독님이) 오시지 않을까"라고 말한 김 대행은 "이 분위기를 잘 살려서 연승을 이어가고, 그렇게 감독님이 부임하실 때까지 더 발전했으면 한다"고 했다.

이날 경기가 끝나고도 한동안 뜻깊은 승리의 여운을 즐기는 홈팬들의 환호와 응원 소리가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울렸다.

2만7천97명의 관중이 '전주성'을 찾았는데, 이 경기장에 2만명이 넘는 관중이 입장한 건 2019년 3월 1일 대구전 이후 1천556일 만이다.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전주성 최다 관중은 지난 3월 5일 수원 삼성전으로 울산전보다 8천명가량이 적은 1만9천660명이었다.

전북 현대 선수들
전북 현대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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