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울산, 선수들 인종차별 SNS에 사과문…박용우도 고개숙여

K리그1 울산, 선수들 인종차별 SNS에 사과문…박용우도 고개숙여

링크핫 0 548 2023.06.13 03:20

프로축구연맹도 울산 구단에 경위서 제출 요청…상벌위 개최될 듯

울산 현대 사과문
울산 현대 사과문

[울산 현대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 구단이 소속팀 선수들의 인종차별적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대화에 대해 사과문을 게시하고 머리를 숙였다.

울산 구단은 12일 구단 SNS 계정을 통해 "선수단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피해 당사자와 관계자 그리고 팬 여러분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라며"빠른 시일 안에 사태 파악과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소속 인원 전원 대상 교육 등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인종차별적 대화는 울산의 수비수 이명재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팬들에게 알려졌다.

이명재의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팀 동료 이규성, 정승현 등이 댓글로 대화를 이어가던 중 뜬금없이 2021년 전북 현대에서 뛰었던 태국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 사살락의 이름이 등장했다.

이들은 이명재를 향해 '동남아 쿼터'라고 지칭하는가 하면 박용우는 '사살락 폼 미쳤다'라는 글을 남겼고, 팀 매니저까지 '사살락 슈퍼태킁(태클)'이라고 적었다.

축구 팬들은 '사살락'의 실명이 등장한 게 이명재의 피부색이 까무잡잡하다는 이유로 선수들끼리 서로 놀리는 과정에서 나왔다며 인종차별적인 언사라고 비판에 나섰다.

결국 이명재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고, 대화에 등장한 박용우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어젯밤 소셜미디어에서 팀 동료의 플레이 스타일, 외양을 빗대어 말한 제 경솔한 언행으로 상처받았을 사살락 선수 그리고 모든 팬, 주변인들에게 죄송합니다"라고 사과의 글을 남겼다.

울산 구단은 "이번 사태에 언급된 사살락 선수와 관계자들에게 사과를 전한다"라며 "이번 사건을 면밀히 파악해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징계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역시 진상 조사에 나섰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울산 수단에 14일까지 경위서를 제출하라고 전달했다"라며 "경위서를 받아본 뒤 상벌위원회 개최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동남아시아 축구 팬들에게도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울산 현대 선수들의 인종차별 발언을 비판한 아세안풋볼
울산 현대 선수들의 인종차별 발언을 비판한 아세안풋볼

[아세안풋볼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동남아시아 축구 소식을 다루는 트위터 계정인 '아세안 풋볼'에는 "최근 인스타그램에 울산 현대 선수들이 아세안(동남아시아) 선수를 향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남겼다"라며 "아세안 출신으로서 이번 행동을 단순히 농담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 인종차별 행위는 어떤 형태이든 축구계에서 비난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태국 언론들도 울산 현대 선수들의 사살락을 향한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곧바로 보도하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5002 프랑스 매체 '이강인 PSG행 메디컬테스트 완료…이적료 275억원' 축구 2023.06.14 601
35001 'NBA 첫 우승' 축배 들던 덴버에 총기 난사…9명 부상·3명 중태 농구&배구 2023.06.14 542
35000 윤동희, 신동빈 구단주 앞에서 역전 스리런…롯데 3위 탈환(종합) 야구 2023.06.14 522
34999 [부고] 이진석(KBS 스포츠취재부 팀장)씨 별세 야구 2023.06.14 493
34998 '1골 1도움' 대구 세징야, K리그1 18라운드 MVP 축구 2023.06.14 622
34997 농구 꿈나무 일일클리닉…신기성·이규섭·김동욱 강사로 참여 농구&배구 2023.06.14 518
34996 오지환, 동점 득점에 역전 적시타까지…LG, 삼성에 2-1 역전승 야구 2023.06.14 510
34995 오현규 vs 조규성 vs 황의조…클린스만호 최전방 '무한경쟁' 축구 2023.06.14 626
34994 신세계백화점, '마제스티' 골프클럽 신상품 세계 첫 공개 골프 2023.06.14 716
34993 NC 이용찬·두산 정철원도 복귀…음주 3인방 모두 제자리로 야구 2023.06.14 512
34992 손흥민, 스포츠 탈장 수술로 회복 훈련…페루전 불투명(종합) 축구 2023.06.14 621
34991 추신수, 2년 만에 2군 출장…김원형 감독 "수비도 되면 복귀" 야구 2023.06.14 506
34990 김은중호 U-20 월드컵 4강 자양분 된 축구협회 '골든에이지' 축구 2023.06.14 597
34989 [프로야구] 14일 선발투수 야구 2023.06.14 542
34988 WK리그보다 늦게 생긴 영국 WSL, 2021-2022시즌 511억원 벌어 축구 2023.06.14 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