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마지막까지 고민…"투수 4명 누굴 빼야 하나"

류중일 감독, 마지막까지 고민…"투수 4명 누굴 빼야 하나"

링크핫 0 22 11.07 03:22
김경윤기자

마지막 평가전서 불펜 투수 전원 무실점 호투

삼성 김영웅은 부상 낙마…"안될 것 같다"

대화하는 류중일-김형준
대화하는 류중일-김형준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 야구 대표팀과 상무 야구단의 연습 경기.
류중일 대표팀 감독이 포수 김형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4.11.6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류중일 야구대표팀 감독은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를 대비한 마지막 국내 연습 경기를 마친 뒤에도 투수진 구성을 매듭짓지 못했다.

모든 불펜 투수가 흠잡을 곳 없이 호투했기 때문이다.

류중일 감독은 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상무와 연습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와 "경기 직후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과 의논했는데 (탈락 선수를) 결정하지 못했다"며 "(숙소에) 들어가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야구대표팀은 투수 18명, 포수 3명, 야수 13명 등 총 34명이 훈련 중이다.

프리미어12 최종 명단은 28명이라서 6명이 빠져야 한다.

연습 경기 마친 야구 대표팀
연습 경기 마친 야구 대표팀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한국 야구 대표팀 선수들이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상무 야구단과의 연습 경기를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4.11.6 [email protected]

일단 포수는 2명으로 구성하기로 해서 LG 트윈스 박동원, NC 다이노스 김형준, KIA 타이거즈 한준수 중 한 명이 제외된다.

김형준 혹은 한준수가 탈락할 것으로 보인다.

야수 중에선 오른쪽 어깨 통증을 안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이 빠진다.

류중일 감독은 "(김)영웅이는 부상으로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나머지 4명의 탈락자는 투수 파트에서 나온다.

지난 달 25일 훈련 명단에 추가 합류한 김시훈(NC), 조민석(상무)이 일단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나머지 2명이다.

선발 자원 고영표(kt wiz), 곽빈(두산), 엄상백(kt), 임찬규(LG 트윈스), 최승용(두산)과 우완 불펜 유영찬(LG), 박영현, 소형준(이상 kt), 조병현(SSG 랜더스), 김택연, 이영하(이상 두산), 전상현, 정해영(이상 KIA), 김서현(한화 이글스), 좌완 불펜 곽도규, 최지민(이상 KIA) 중 두 명을 제외해야 한다.

마운드 내려오는 곽도규
마운드 내려오는 곽도규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 야구 대표팀과 상무 야구단의 연습 경기.
5회말 상무 마운드에 오른 대표팀 투수 곽도규가 이닝을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돌아오고 있다. 2024.11.6 [email protected]

이날 대표팀은 모든 불펜 투수가 대표팀과 상무로 나뉘어 각각 1이닝씩을 던졌는데, 단 한 명도 실점하지 않았다.

류중일 감독은 "대표팀 불펜 투수들의 볼 끝, 제구력이 다 좋다"라며 "참 고민된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일단 제구력과 직구 구위,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는 능력을 전반적으로 다시 평가해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류 감독은 이날 안타를 치지 못한 내야수 김도영(KIA)에 관해선 "(타격) 타이밍을 살짝 못 잡는 것 같은데, 마지막 타석은 괜찮았다"라며 "좋은 선수니까 곧 타격감을 찾을 것"이라고 신뢰했다.

연습 경기 나선 김택연
연습 경기 나선 김택연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 야구 대표팀과 상무 야구단의 연습 경기.
6회말 상무 마운드에 오른 대표팀 투수 김택연 역투하고 있다. 2024.11.6 [email protected]

대표팀은 지난 달 24일 소집한 뒤 컨디션 조절에 집중했다.

1일과 2일에 열린 쿠바와 평가전에선 각각 2-0, 13-3으로 승리했다.

그리고 이날 상무와 비공개 연습경기에서 투수들을 총투입하며 마지막 점검을 마쳤다.

대표팀은 1-2로 패했지만, 대표팀 선수 다수가 상무 소속으로 뛰어서 큰 의미는 없었다. 사실상의 자체 청백전이었다.

야구대표팀은 7일 오전 최종 명단을 확정 발표한 뒤 고척스카이돔에서 간단한 마지막 팀 훈련을 한다.

그리고 8일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경기가 열리는 대만으로 출국한다.

한국은 13일 대만과 첫 경기를 치른 뒤 14일 쿠바, 15일 일본, 16일 도미니카공화국, 18일 호주와 차례대로 맞붙는다.

일본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엔 B조 상위 2개 팀이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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