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는 김하성(27)이 코리안 빅리거 연속 경기 안타 신기록이 무산된 바로 다음 경기부터 안타 생산을 재개했다.
김하성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방문 경기에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치고 볼넷 1개를 골랐다.
12일 애리조나전까지 16경기 연속 안타로 추신수(현 SSG 랜더스)가 신시내티 레즈에서 뛰던 2013년 달성한 한국인 빅리거 연속 경기 안타와 타이를 이뤘던 김하성은 13일 경기에서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김하성의 침묵은 길지 않았다.
애리조나 신인 오른손 투수 브랜던 팟과 상대한 그는 1회 첫 타석부터 좌익수 쪽 날카로운 타구로 2루타를 생산했다.
이번 시즌 17번째 2루타다.
김하성은 후속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선취 득점을 올리고 시즌 65번째 득점까지 성공했다.
샌디에이고는 이후 터진 매니 마차도의 1타점 2루타,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적시타를 묶어 1회에만 3점을 냈다.
김하성은 2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침착하게 볼을 골라내며 볼넷으로 1루에 걸어 나갔다.
이번 시즌 55번째 멀티출루(한 경기 2출루 이상) 경기다.
타티스 주니어의 내야 땅볼로 2루까지 진루한 김하성은 2사 후 후안 소토가 내야 땅볼로 물러나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후 세 차례 타석은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4회와 6회 삼진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8회 마지막 타석에서 3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김하성은 시즌 타율 0.286(381타수 109안타)을 유지했다. 출루율은 0.381로 종전 0.380에서 소폭 올랐다.
샌디에이고는 불펜 방화로 4-5 역전패를 당해 2연패에 빠졌다.
7회 초 추가 득점으로 4-2로 앞서가던 샌디에이고는 7회 말 로우르데스 구리엘 주니어에게 동점 2점 홈런을 헌납했다.
8회 1사 만루 위기에서는 알렉 토머스에게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허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