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오스틴 "두산전 벤치 클리어링은 KBO 문화 잘 몰라서"

LG 오스틴 "두산전 벤치 클리어링은 KBO 문화 잘 몰라서"

링크핫 0 569 2023.06.19 03:21

LG 외국인 타자 악연 끊어내고 공·수·주 맹활약

'그라운드 홈런' 오스틴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2회말 1사 2루 LG 오스틴이 그라운드 홈런을 치고 홈으로 슬라이딩하고 있다. 2023.6.18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단상에 오른 오스틴 딘(29·LG 트윈스)이 한국말로 "무적 LG의 오스틴 딘"을 선창하자 1루 쪽 관중석에 자리한 LG 팬들이 입을 모아 '오스틴 응원가'를 합창했다.

오스틴도 팬들도 밝게 웃었다.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 두산 베어스의 잠실 라이벌전, 마지막 장면이었다.

오스틴은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고, LG는 두산을 15-3으로 꺾었다.

이날 경기 하이라이트 곳곳에 오스틴의 모습이 담겼다.

2회말 1사 2루에서 친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그라운드 홈런)이 백미였다.

오스틴은 두산 선발 장원준의 투심을 공략해 중견수 쪽으로 강한 타구를 보냈다.

두산 중견수 정수빈이 달려 나와 몸을 던졌지만, 공이 정수빈의 오른쪽으로 휘면서 중앙 펜스 앞까지 굴러갔다.

오스틴은 점점 속력을 높였고, 슬라이딩해 홈플레이트를 터치한 뒤 기분 좋게 포효했다.

경기 뒤 만난 오스틴은 "공이 중견수 옆으로 빠지는 걸 확인한 순간부터 홈까지 달리겠다고 마음먹었다"며 "미국에서도 두 차례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친 적이 있다. 한 개는 해당 리그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 중 홈에서 출발해 홈으로 도달하는 시간이 가장 짧았다"고 '주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오스틴
오스틴 '그라운드 홈런'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2회말 1사 2루 LG 오스틴이 그라운드 홈런을 치고 세리머니하고 있다. 2023.6.18 [email protected]

오스틴은 밝은 에너지를 뿜어내는 선수다.

적극적으로 타격하고, 주저하지 않고 뛴다.

성적이 좋으니 이런 장점이 더 돋보인다.

오스틴은 252타수 80안타(타율 0.317), 9홈런, 48타점을 올렸다. 도루도 3개 성공했다.

유독 외국인 타자와 인연이 없었던 LG는 오스틴의 활약을 반긴다. LG 팬들도 오스틴의 응원가를 흥겹게 부른다.

이런 적극적인 성격은 때론 오해를 부르기도 한다.

오스틴은 지난 16일 잠실 두산전에서 '가벼운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을 때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부터 LG에서 뛰어 KBO리그 분위기에 익숙한 팀 동료 애덤 플럿코가 오스틴을 뒤에서 끌어안으며 막아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당시 두산 양석환이 LG 투수 유영찬의 공에 정강이를 맞았다.

양석환이 가볍게 불만을 드러내고, LG 포수 박동원이 양석환의 앞을 막아서는 과정에서 양쪽 벤치에 있던 선수들이 뛰어나왔다.

'KBO리그 정서상' 가볍게 한두 마디 건네고, 선수들이 양쪽 더그아웃으로 돌아오며 마무리될 법한 상황이었다.

실제 이날도 오스틴을 제외한 누구도 흥분하지 않았다.

오스틴은 "나는 팀을 위해 헌신할 준비가 된 선수"라며 "당시에는 우리 팀 투수를 보호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다음날에 KBO리그 벤치 클리어링 문화에 관해 들었다"며 "두산 선수단에 사과한다. 사실 나는 싸움을 즐기는 선수가 아니다"라고 유쾌하게 사과했다.

장난기 가득한 오스틴도 가족이 화두에 오르면 진지해진다.

오스틴은 "미국에서 6월 셋째 주 일요일은 '아버지의 날'이다. 나도 아들을 둔 아버지다"라며 "나와 가족이 타국에서 생활하는데 아버지의 날에 좋은 가족 앞에서 좋은 활약을 해 기쁘다"고 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5568 시즌 두 번째 4출루 경기 펼친 박병호 "이제 장타 나와야죠" 야구 2023.06.23 615
35567 대한축구협회, AFC 심판위원장·심판국장 초청 국제심판 세미나 축구 2023.06.23 646
35566 맨시티도 영입전 가세…뮌헨 가까워지던 김민재, 최종 행선지는? 축구 2023.06.23 666
35565 '전술이 뭐냐'는 질문에 대한 클린스만의 답 "시간이 필요해" 축구 2023.06.23 724
35564 러프에서 '역주행' 박상현 "1오버파? 우승 얼마든지 가능" 골프 2023.06.23 772
35563 여자농구 아시아컵 26일 개막…정선민호 '1차 목표는 4강' 농구&배구 2023.06.23 518
35562 여자골프 세계 2위 코다 "현재 세계 최고 선수는 고진영" 골프 2023.06.23 771
35561 자기 타구에 얼굴 맞은 kt 이호연, 코뼈 골절로 1군 말소 야구 2023.06.23 599
35560 셀틱, 양현준 영입 공식 제안…'갈길 급한' 강원과 협상은 교착 축구 2023.06.23 688
35559 MLB '전통의 라이벌' 컵스-카디널스, 금주말 런던서 격돌 야구 2023.06.23 619
35558 [프로야구] 23일 선발투수 야구 2023.06.23 600
35557 페어웨이 안착 두 번에 버디 5개…한승수, 한국오픈 1R 5언더파 골프 2023.06.23 745
35556 이재성 "김진수 부상, 마음 아프고 속상"…김진수는 "괜찮아" 축구 2023.06.23 624
35555 맨시티 3관왕 이끈 '캡틴' 귄도안, 스페인 바르셀로나 갈 듯 축구 2023.06.23 624
35554 프로축구 충남아산, 선수단 부정 방지 교육 실시 축구 2023.06.23 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