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 무승' 클린스만 "기회는 많이 창출…빨리 결과 내겠다"(종합)

'4경기 무승' 클린스만 "기회는 많이 창출…빨리 결과 내겠다"(종합)

링크핫 0 663 2023.06.23 03:20

"좋은 경기력 보일 때도 많았어…문전서 결정력 높여야"

"한국 공격수들 투톱 이해 부족"…수술한 손흥민 뽑은 건 "의지 강해서"

클린스만 감독의 축구는?
클린스만 감독의 축구는?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A매치 4경기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와 향후 대표팀 운영 방향 등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6.22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이의진 기자 = '이례적 기자회견'에 나선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첫 승리를 올리지 못한 3, 6월 A매치 4경기를 돌아보며 "최대한 빨리 결과를 가져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2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더 노력해서 1승을 하고, 2승도 해야 한다"며 "4경기 중 분명히 승리가 있었어야 했다. 경기력이 좋을 때도 있었다"고 돌아봤다.

A매치 기간 '전'이 아닌 '직후'에 감독이 기자회견을 하는 건 매우 이례적이다.

대한축구협회는 클린스만호 코치진이 3개월간 한국 축구를 경험한 소감 등을 밝히는 자리라고 설명했지만, 악화하는 여론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돌려 보려는 의도도 깔린 점을 부인하기는 어려워 보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런 자리를 3월부터 가지고 싶었는데 오늘 마련됐다"고 말했다.

한국은 앞서 3월 A매치 2연전(콜롬비아 2-2 무·우루과이 1-2 패)에서 1무 1패를 거뒀고, 6월 평가전에서도 1무 1패에 그쳤다.

기자회견 마친 클린스만 감독
기자회견 마친 클린스만 감독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A매치 4경기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와 향후 대표팀 운영 방향 등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밖으로 나서고 있다. 2023.6.22 [email protected]

외국인 지도자 중 첫 4경기에서 1승을 올리지 못한 첫 번째 감독이 된 클린스만 감독은 "콜롬비아·우루과이와 경기에서 후반전, 이번 경기에서도 (경기력은) 좋았는데 이기지는 못했다. 3개월간 많이 배웠다"고 돌아봤다.

그는 "계속 이야기하지만 이겼어야 했다. 기회를 많이 만들었고 상대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인 시간도 충분히 있었다"며 "문전에서 골 결정력을 높여야 한다. 더 정확하게, 더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고 짚었다.

취임 때 공언한 공격 축구를 제대로 펼치지 못한 점에 대해 일정 부분 '해명'도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투톱을 쓴 경기가 있었는데, 한국 공격수들은 두 명의 스트라이커가 서는 상황에서 서로에 대한 이해, 공간 창출에 대한 이해가 좀 부족한 것 같다"면서 "선수들이 어떤 성향을 가졌는지, 어떻게 하면 기량을 100% 끌어낼 수 있는지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록 이기지는 못했지만, 긍정적인 부분도 많이 발견했다고 클린스만 감독은 자평했다.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클린스만 감독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클린스만 감독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A매치 4경기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와 향후 대표팀 운영 방향 등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6.22 [email protected]

"선수들이 늘 배우려고 하고 이행하려고 노력하는 부분이 긍정적이다. 이런 자세로 다음 소집을 준비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츠 탈장 수술 여파로 페루전에 출전하지 못하고 엘살바도르전에서만 후반전 20분 정도를 소화한 손흥민(토트넘)을 애초 뽑지 말았어야 한다는 비판과 관련해서는 "(대표팀에 오겠다는) 손흥민의 의지가 상당히 강했다. 나도 손흥민의 리더십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훈련을 열심히 했고 하루도 쉬지 않았다. 운동장 안팎에서 많은 노력을 해준 손흥민에게 고맙다"고 덧붙였다.

최근 한국 선수들의 '빅클럽' 이적설이 도는 것에 대해 자랑스러워하면서 새 팀에서의 적응을 돕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향후 대표팀 운영 방향은?
향후 대표팀 운영 방향은?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코치진이 A매치 4경기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와 향후 대표팀 운영 방향 등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6.22 [email protected]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마요르카)이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으로 가면 도와줄 사람이 있다. 김민재(나폴리)가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 가면 역시 그곳에 내가 아는 독일 코치들이 많아 도움을 줄 수 있다"면서 "최근 독일 기자들이 김민재에 대해 많이 물어본다. 한국 축구의 위상이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안드레아스 쾨프케 골키퍼 코치는 "한국 선수들과 소통하려고 하니 카카오톡으로 하자고 해 핸드폰에 설치했다"며 웃었다.

그는 "김승규(알샤바브)와 조현우(울산), 송범근(쇼난 벨마레)이 현재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어 3월에 이어 6월 A매치에도 선발했다"면서 "이들의 경기력에 문제가 생기거나 부상자가 발생했을 때 차출할 다른 골키퍼도 생각해 두고 있다"고 말했다.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과도 일했던 마이클 김 코치는 "벤투 감독님 때 우리 선수들의 빌드업이 굉장히 좋아졌는데, 이런 부분을 유지하면서 클린스만 감독님이 원하는 모습을 찾아가는 게 필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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