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캐디와 2승 합작' 양지호 "'한일전' 이기고 싶었어요"

'아내 캐디와 2승 합작' 양지호 "'한일전' 이기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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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열린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제패…"내년 일본투어 병행 계획"

우승 트로피 들어 올린 양지호
우승 트로피 들어 올린 양지호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일본에서 개최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대회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한 양지호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선수들도 나선 이번 대회가 '한일전' 같았다며 승리욕이 원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양지호는 18일 일본 지바현 지바 이즈미 골프클럽에서 열린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정상에 오른 뒤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가 한국·일본 간 대결처럼 느껴졌다"며 "스포츠이기에 당연히 이기고 싶었다. 즐기다 보니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양지호는 이날 막을 내린 대회 최종 합계 20언더파 272타로 일본의 나카지마 게이타를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해 5월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코리안투어 데뷔 14년 만에 감격의 첫 우승을 거뒀던 그는 1년여 만에 트로피를 추가했다.

첫 우승 이후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던 그는 이번 대회에선 첫날 공동 선두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선두권 경쟁을 이어오다 마침내 통산 2승에 닿았다.

일본의 차세대 간판으로 꼽히는 나카지마와 막판까지 우승을 다퉜던 양지호는 "나카지마 선수를 만난 적은 없지만, 원래 알고 있었다. 최종 라운드에 같은 조로 나가게 돼 부담도 됐다"며 "어리지만, 골프에선 배울 점이 많은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간 12번 홀(파5) 이글에 대해선 "퍼트 감각이 너무 좋아서 이글 퍼트를 자신 있게 쳤는데 들어갔다"고 전했고, 사실상 '굳히기 버디'가 나온 17번 홀(파5)에선 "직전 홀 보기가 나왔지만,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마음을 강하게 다잡았다"고 되짚었다.

캐디를 맡은 아내 김유정씨와 양지호
캐디를 맡은 아내 김유정씨와 양지호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첫 우승 당시 아내 김유정 씨가 캐디를 맡아 화제가 됐던 양지호는 이번 우승도 아내와 합작했다.

시상식에서 아내 얘기를 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한 양지호는 "지난해 우승 이후 욕심도 많이 나고 부담도 됐다. 골프가 욕심을 부린다고 되는 것이 아닌데 욕심이 화를 불렀다"며 "우승이 우연이라는 얘기도 들려서 마음이 아팠는데, 아내가 '오빠의 실력을 믿어라', '우승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해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우승으로 '우승하는 선수'가 된 것 같고, 다시 증명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첫 우승 때 승부처에서 클럽 선택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 한몫했던 김씨는 심리적으로 압박감을 느낄 때 머리를 심하게 흔드는 버릇을 고치고 싶어 하는 양지호에게 경기 중에 계속 말해주는 등 경기력 안팎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한다.

양지호는 "경기 중 예민하고 투정 부릴 때마다 받아주는 아내에게 고맙다. 표현을 잘 못했는데 이 자리를 빌려 고맙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며 "좋은 시계 하나 사주고 싶다"고 애정을 표현했다.

최종 라운드 중 양지호와 아내 김유정 씨의 모습
최종 라운드 중 양지호와 아내 김유정 씨의 모습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아내 김씨는 "남편이 원래 골프를 잘 쳤는데 안정감이 없어서 실력이 나오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결혼 후 안정감이 생긴 것 같고 우승까지 연결된 것 같다"며 "코스에서 나쁜 습관이 나오려 하면 그러지 않도록 계속 얘기해준 것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코리안투어와 일본 투어 각각 2년 시드를 받게 된 양지호는 일본 투어를 '꿈의 무대'로 표현하며 도전 의사를 밝혔다. 그는 2012년 일본 2부 투어에서 우승한 적이 있고, 일본 1·2부 투어에서 활동한 경력도 있다.

그는 "올해는 우선 코리안투어에 집중하고, 내년엔 투어 일정을 보며 코리안투어와 일본 투어를 병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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