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함 속 숨겨진 열정…키움 김준완 "야구가 너무 하고 싶었다"

무심함 속 숨겨진 열정…키움 김준완 "야구가 너무 하고 싶었다"

링크핫 0 533 2023.07.05 03:24
인터뷰하는 김준완
인터뷰하는 김준완

[촬영 홍규빈]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키움 히어로즈 2년 차 외야수 김준완(32)은 마치 세상일에 달관한 듯한 인상을 풍긴다.

순탄치 않은 그의 프로 생활을 보면 납득이 간다.

고등학교, 대학교 때 연거푸 프로구단의 선택을 받지 못한 김준완은 2013년 육성 선수로 NC 다이노스에 입단했다.

NC에서 2016, 2017년에 주전으로 활약했으나 군대 제대 후 2021년 1군에서 13경기밖에 뛰지 못하더니 결국 2021시즌이 끝나고 방출 통보를 받았다.

그러나 그는 야구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고 입단 테스트를 거쳐 키움에 입단했다.

이제는 당당한 주전 1번 타자로 키움 타선의 첨병을 맡고 있다.

4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역전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한 김준완은 경기를 마치고 지난 2년을 돌아봤다.

그는 입단 테스트를 떠올리며 "어떻게든 1년 더 하려고 했다"며 "잘하든 못하든, 1군이든 2군이든 상관없이 그냥 야구가 너무 하고 싶었다"고 돌아봤다.

현역 연장에 성공한 뒤에도 기쁜 나날만 있던 것은 아니었다.

지난해 정규시즌 타율이 0.192에 그쳤던 탓에 마음 한구석이 불편했고, 꾸준한 출전 기회가 부담감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김준완은 "작년 시즌 후반기에는 부담감을 느끼고 힘들었다"면서 "성적이 안 좋은 데도 계속 저를 믿어주시니까 거기에 보답해야 된다는 생각이 너무 강했다"고 말했다.

올해는 그 부담감에서도 한결 자유로워졌다.

김준완은 "(홍원기) 감독님이 '네가 여기에 테스트받으러 왔을 때 했던 생각으로 그냥 즐겁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셨다"면서 "올해는 '그냥 내 실력으로 나가보자'고 생각하고 있다"고 비교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김준완은 특유의 무심한 태도로 취재진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선두 타자로서 선구안이 좋다는 언급에는 "(저는) 1번 아니면 9번 아니겠느냐"며 "솔직히 말씀드리면 선구안이 좋은 게 아니라 (공을) 안 치는 거다. 선구안이 좋다고 말하기엔 삼진 개수가 너무 많다"고 답했다.

1번 타자로서 자신의 경쟁력을 묻자 "우리 팀은 사실 리드 오프가 중요하진 않다. (김)혜성이와 (이)정후가 중요하기 때문에 전 그냥 제 할 것만 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가을 야구를 떠올리면서는 "정말 복 받은 시기였다"면서도 "제가 어리지 않아서 (개인적인) 성장감은 없다"고 시크하게 말했다.

'역전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3회말 2사 만루 키움 김준완이 역전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3.7.4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6306 키움 홍원기 감독의 장재영 육성법…"승수는 중요하지 않아" 야구 2023.07.07 454
36305 한화 노시환, 또 담장 넘겼다…최근 6경기서 6홈런 '펑펑' 야구 2023.07.07 452
36304 프로야구 흥행 청신호…7개팀 대혼전에 '엘롯기' 동맹도 꿈틀 야구 2023.07.07 469
36303 KIA 최형우, 역대 2번째 16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야구 2023.07.07 450
36302 영국 남자 프로축구 사상 첫 여자 감독…4부리그 팀 맡은 딩글리 축구 2023.07.07 492
36301 제대 후 첫 안타가 연장 결승타…NC 최정원 "악바리 되겠다" 야구 2023.07.07 447
36300 '홍창기 3안타 3타점' LG, kt 연승 행진에 제동…선두 질주 야구 2023.07.07 468
36299 KIA 양현종, 라이벌 김광현에 4연승…도우미 최형우는 2홈런 야구 2023.07.07 465
36298 조규성, 덴마크 미트윌란과 협상…"박지성 디렉터가 설득" 축구 2023.07.07 505
36297 LG, kt 돌풍 잠재우고 1위 독주 발진…SSG와 2.5경기 차(종합) 야구 2023.07.07 451
36296 [프로야구 대전전적] 롯데 4-3 한화 야구 2023.07.07 469
36295 네이마르, 저택 내 불법 인공 호수 건설로 43억원 벌금형 축구 2023.07.07 473
36294 노시환·렉스 홈런 공방전 속에 최재훈 8회말 결승타 야구 2023.07.06 437
36293 '이제야 9억팔 다운' 키움 장재영…개인 최다 5⅓이닝 무실점 야구 2023.07.06 462
36292 맨유, 미드필더 마운트와 '5+1년 계약'…호날두 7번 계승 축구 2023.07.06 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