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프로축구서 관중 '나치 경례' 논란

벨기에 프로축구서 관중 '나치 경례' 논란

링크핫 0 87 08.07 03:22
정빛나기자

인종차별주의 반대 퍼포먼스에 '보란듯' 응수

벨기에 프로축구서 팬들
벨기에 프로축구서 팬들 '단체 나치식 경례' 논란

(브뤼셀=연합뉴스) 한 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가 자신의 계정에 올린 지난 4일 열린 클럽 브뤼헤와 스탕다르 리에주 프로리그 경기 관중석에서 포착된 나치식 경례 장면. 2024.8.6 [엑스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벨기에 프로축구에서 인종차별주의 논란이 일고 있다.

6일(현지시간) 브뤼셀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4일 벨기에 리에주의 스타드 모리스 뒤프란에서 열린 클럽 브뤼헤와 스탕다르 리에주 경기 시작 전 관중석에서 최소 수십 명이 '나치식 경례'를 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사진을 보면 이들은 오른손으로 알파벳 더블유(W) 모양을 하고 공중으로 팔을 뻗었다.

이는 소위 '히틀러 경례'를 변형한 동작으로, 신나치 지도자였던 미하엘 퀴넨의 이름을 따 '퀴넨 경례'로 불린다.

홈팀인 스탕다르 리에주 측이 경기에 앞서 청소년을 비롯해 300명이 참여하는 인종차별주의 반대 퍼포먼스를 선보이자 원정 응원에 나선 클럽 브뤼헤 서포터 일부가 반유대주의의 상징인 나치 경례로 응수한 것이다.

클럽 브뤼헤 일부 팬들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같은 행동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클럽 브뤼헤 구단은 하루 뒤 5일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인종차별주의에 대한 무관용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이런 행위가 "바보 같은 짓이고 처벌받을 수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경찰과 협조해 최소 24명의 부적절한 행동을 한 서포터의 신상을 파악했으며 경기장 출입 금지 등 제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연방검찰 관계자도 인종차별 혐의로 개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광범위한 제재가 부여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벨기에는 1995년 이래 '홀로코스트 부정' 관련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법 위반 시 1년 이하의 징역형과 2천500유로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1072 PSG, 19세 미드필더 네베스 영입 '몸값만 1천48억원' 축구 08.07 90
51071 오승, KLPGA 점프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 골프 08.07 91
51070 KLPGA 시즌 개막전 우승 김재희, 직스테크놀로지와 후원 계약 골프 08.07 93
51069 [프로야구] 7일 선발투수 야구 08.07 107
51068 LG 박명근·함덕주 복귀 임박…9일 2군 경기서 마지막 점검 야구 08.07 108
51067 KIA 마무리 정해영, 44일 만에 등판해 ⅔이닝 1안타 무실점 야구 08.07 108
51066 [올림픽] 코르다, NBC 선정 여자 골프 '금메달 후보 1위' 골프 08.07 93
열람중 벨기에 프로축구서 관중 '나치 경례' 논란 축구 08.07 88
51064 KIA, 예정대로 새 외인 투수 라우어 영입…6일 메디컬 체크 야구 08.07 112
51063 [프로야구 중간순위] 6일 야구 08.07 112
51062 [프로야구 광주전적] KIA 2-0 kt 야구 08.07 106
51061 '포항스타' 이승엽 감독의 불만 "왜 우리만 계속 포항 경기하나" 야구 08.07 106
51060 MLB 화이트삭스, 충격의 21연패…AL 최다연패 타이 야구 08.07 101
51059 [프로야구 부산전적] 롯데 6-5 NC 야구 08.07 96
51058 골프장 비료 작업 차량 계곡 추락해 60대 숨져 골프 08.07 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