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출정 경기서 '원더골'…장슬기 "걱정되면서도 설레"

월드컵 출정 경기서 '원더골'…장슬기 "걱정되면서도 설레"

링크핫 0 503 2023.07.09 03:26
베테랑 수비수 장슬기의 수줍은 세리머니
베테랑 수비수 장슬기의 수줍은 세리머니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축구대표팀의 평가전 한국 대 아이티 경기에서 베테랑 수비수 장슬기가 중거리슛으로 역전골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2023.7.8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여자 월드컵에 앞서 마지막으로 열린 국내 평가전에서 '원더 골'을 터뜨린 장슬기(인천 현대제철)는 간만에 터뜨린 골에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대표팀은 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이티와 평가전에서 전반 15분 먼저 한 골을 내줬지만 후반 연속 골을 터뜨리며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후반 6분 지소연(수원FC)이 페널티킥 득점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장슬기가 30분 후 그림 같은 중거리 슛을 성공하며 벨호에 승리를 선사했다.

프리킥 상황에서 지소연의 패스를 받은 장슬기는 페널티아크 뒤편에서 골대까지 가까운 거리가 아니었는데도 그대로 과감한 슈팅을 찼다.

절묘한 궤적을 그린 슈팅이 상대 골키퍼가 쭉 뻗은 손을 지나서 반대편 골대 상단으로 빨려 들어갔다.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90번째로 나선 경기에서 기록한 13번째 골이다. 대표팀 경기에서 3년 5개월 만에 골 맛을 봤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장슬기는 "너무 오랜만의 골이라 세리머니를 창피하게 했다. 한 번 더 골을 넣어 좋은 세리머니를 하겠다"고 기뻐했다.

골 장면을 보고 "순수하게 놀랐다"고 한 장슬기는 벨 감독의 '고강도 훈련'에 혀를 내두르면서도 지지를 보였다.

장슬기는 "원래 가진 체력이 있는데 그걸 많이 쓰지 못한 것 같다. 감독님이 항상 선을 긋지 말고 그 선을 뛰어넘으라고 하신다"며 "그래서 고강도 러닝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여자 실업축구 WK리그에서 경험한 체력 훈련 강도와 '고강도 훈련'을 백분율로 비교해달라는 질문에는 "(음식의) 맛이 없어질 정도니까 몇 퍼센트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월드컵 출정식을 마친 대표팀은 이제 10일 '결전의 땅' 호주로 출국한다.

장슬기는 "이제 월드컵이 다가왔다는 게 실감이 된다"며 "어린 선수들과 언니들이 융화가 잘 되고 있다. 서로 좋은 쪽으로 경쟁하며 훈련해왔다. 다들 개인 기량이 좋아졌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제 예전만큼 쉽게 무너지는 팀이 아니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며 "기대도 된다. 걱정도 되지만 설레는 마음"이라고 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6562 '파검의 피니셔' 무고사, 1년만에 K리그1 인천 복귀 축구 2023.07.11 518
36561 류현진, 다음은 투구 수 늘리기…"몇 차례 더 마이너리그 출전" 야구 2023.07.11 504
36560 뤼카 에르난데스, 뮌헨 떠나 PSG 입단…'김민재 오피셜 임박' 축구 2023.07.11 529
36559 K리그2 전남, 충남아산과 '0-3→3-3' 극적 무승부(종합) 축구 2023.07.11 488
36558 [최종순위] US여자오픈 골프대회 골프 2023.07.11 611
36557 신지애, US여자오픈 준우승…한국인 어머니 둔 코푸즈 우승(종합) 골프 2023.07.11 629
36556 여름에 홈런 많이 터진다? "메이저리그 통계가 증명" 야구 2023.07.11 474
36555 SSG 최정, 생애 두 번째 월간 MVP 수상…2019년 이후 4년만 야구 2023.07.11 493
36554 류현진·최지만·김하성의 힘찬 기지개…MLB 후반기가 기대된다 야구 2023.07.11 501
36553 US여자오픈 준우승 신지애 "페블비치, 언젠가는 돌아오고파" 골프 2023.07.11 641
36552 [프로축구2부 중간순위] 10일 축구 2023.07.11 472
36551 12년 재임 PGA투어 이사 "LIV 골프와 합병 반대" 사임 골프 2023.07.11 662
36550 위대한 오타니 MVP 탈환 레이스…MLB 애틀랜타 전반기 최우등생 야구 2023.07.11 466
36549 [부고] 정재권(한양대 축구부 감독)씨 장모상 축구 2023.07.11 492
36548 8연승 기운 이어가는 한화, '지키는 야구' 완성할까 야구 2023.07.11 4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