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노시환 "43타석 연속 무안타, 힘들었어도 지금의 원동력"

한화 노시환 "43타석 연속 무안타, 힘들었어도 지금의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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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타격 슬럼프 딛고 V자 반등…"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

인터뷰하는 노시환
인터뷰하는 노시환

[촬영 홍규빈]

(대전=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내야수 노시환은 올 시즌 타율 0.313(11위), 13홈런(공동 3위), 46타점(5위), OPS(출루율+장타율) 0.904(3위) 등 각종 지표에서 상위권을 달린다.

다른 의미로 역대급인 성적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지난달 세운 43타석 연속 무안타 기록이다.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던 노시환은 5월 13일 SSG 랜더스전 7회부터 같은 달 24일 KIA 타이거즈전 6회까지 43타석 동안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3경기 연속 홈런을 날리는 등 최상의 타격 감각을 뽐내고 있던 터라 더욱 갑작스럽게 느껴지는 부진이었다.

5월 12일까지 노시환은 타율 0.357(2위), 8홈런(공동 1위), 20타점(공동 7위), OPS(출루율+장타율) 1.049(1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몸에 맞은 공에 아파하는 노시환
몸에 맞은 공에 아파하는 노시환

5월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초 2사 1, 2루 한화 노시환이 두산 투수 알칸타라가 던진 공을 맞은 뒤 아파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정신적으로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노시환은 자신을 의심하지 않았다.

가을까지 이어지는 페넌트 레이스를 멀리 내다보며 자신만의 속도를 유지했다.

결국 노시환은 24일 KIA전 9회말 솔로 홈런으로 무안타 행진을 깨트렸고, 그 이후 109타수 38안타(타율 0.349), 4홈런, 24타점, OPS 0.919로 반등했다.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만난 노시환은 "무안타 기간이 길어져 스트레스를 받고 힘들기도 했지만, 그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다시 힘을 내서 치고 올라올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주변으로부터 '무안타 기간만 아니었다면 지금 더 좋은 성적을 내지 않았겠느냐'는 말을 듣곤 한다면서도 이내 고개를 저었다.

오히려 자신만의 타격 자세와 훈련 루틴을 정립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떠올렸다.

노시환은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고 싶었다"며 "타격 자세나 타이밍을 바꾸기보다는 '언젠가 잘 맞는 날이 오겠지'라는 생각으로 버텼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노시환은 장타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타격 지점을 앞으로 당겼다. 삼진을 두려워하지 않고 강한 타구를 만들겠다는 계산에서다.

그는 "만약 변화를 시도했다면 무안타 기록 자체는 좀 더 빨리 깨졌을 순 있어도 그 이후에 안 좋은 모습이 오래 남아있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반기에 잘하는 사람은 많다"는 노시환은 "날씨도 더워지고 체력이 떨어지는 후반기에도 잘 유지하는 게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노시환
노시환

[한화 이글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반등에 성공한 노시환은 덕분에 올스타 베스트 12에 선정돼 7월 올스타전에 나선다.

2021시즌에도 뽑혔었지만,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스타 경기가 열리지 않았다.

노시환은 "맨날 TV로만 보다가 직접 나가게 되니 많이 기대된다"며 "뽑아주신 팬분들께 너무 감사드리고 재미있는 이벤트도 생각해보겠다"고 설렘을 드러냈다.

투수로 등판하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는 "너무 재미있을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사실 마음 한구석에는 자그마한 투수의 꿈이 있다"고 해맑게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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