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KBO리그에서 오랜 기간 활동했던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35)가 1년 2개월여만에 돌아왔지만, 참담한 복귀 신고를 했다.
최근 NC 다이노스의 대체 선수로 계약한 요키시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1회에만 오스틴 딘에게 연타석 홈런을 맞는 등 8안타와 2볼넷으로 10실점 했다.
1회초 NC가 먼저 3점을 뽑은 가운데 1회말 마운드에 오른 요키시는 첫 타자 홍창기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2번 타자 신민재를 볼넷으로 내보낸 요키시는 오스틴에게 좌월 투런홈런을 맞아 2-3으로 쫓겼다.
이어 문보경은 평범한 외야 뜬공으로 유도했으나 NC 중견수 박시원이 조명 탓인지 어이없이 공을 놓쳐 2루타를 만들어줬다.
기세가 오른 LG는 4연속 안타로 요키시를 몰아치며 3점을 추가해 5-3으로 역전했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는 신민재가 우중간 싹쓸이 3루타를 날려 8-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다시 타석에 나선 오스틴은 이번엔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터뜨려 단숨에 10-3을 만들었다.
한 이닝에 한 타자가 동일 투수를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친 것은 KBO리그에서 처음이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었던 요키시는 5시즌 통산 56승 36패, 평균자책점 2.85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에는 노쇠 기미를 보여 6월 초 방출됐다가 지난달 NC에서 방출된 대니얼 카스타노 대체 선수로 계약을 맺고 KBO리그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