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맞바꾼 김단비 vs 김소니아, 이적 첫해부터 PO '정면충돌'

팀 맞바꾼 김단비 vs 김소니아, 이적 첫해부터 PO '정면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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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와 김소니아
김단비와 김소니아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6일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우리은행 김단비와 신한은행 김소니아가 베스트5상을 받고 있다. 2023.3.6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여자프로농구 2022-2023시즌을 앞두고 '대형 이적'으로 화제를 모았던 김단비와 김소니아가 플레이오프에서 맞대결한다.

2021-2022시즌이 끝난 뒤 인천 신한은행에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김단비는 아산 우리은행으로 팀을 옮겼고, 그 과정에서 보상선수로 우리은행에 있던 김소니아가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두 선수가 이적하자마자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11일 시작하는 4강 플레이오프(3전 2승제)에서 양보 없는 한판 대결을 벌이게 됐다.

인천 출신 김단비는 2007년 프로 입단 후 줄곧 신한은행에서만 뛰었으나 이번에 처음 이적을 택했고, 역시 2012년 우리은행을 통해 프로에 입문한 김소니아도 신한은행에 새 둥지를 틀게 됐다.

김단비, MVP랍니다.
김단비, MVP랍니다.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6일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우리은행 김단비가 MVP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2023.3.6 [email protected]

사실상 맞트레이드 형식으로 팀을 맞바꾼 둘은 모두 성공적인 이적 첫해를 보냈다.

김단비는 30경기에서 평균 17.2점, 8.8리바운드, 6.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우리은행을 1위(25승 5패)로 이끌었다.

또 6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정규리그 시상식에서는 최우수선수(MVP)와 최고 공헌도, 우수 수비상, 블록상, 베스트 5등 5관왕에 오르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김소니아도 30경기에 나와 18.9점, 9.4리바운드, 2.4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득점 1위에 오른 김소니아는 베스트 5에도 뽑혀 김단비가 떠난 신한은행의 새로운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신한은행이 정규리그 4위(16승14패)를 하면서 4강 플레이오프에서 김단비와 김소니아가 똑같이 '친정'과 맞대결하는 대진이 성사됐다.

두 팀은 바로 1년 전인 지난 시즌 4강에서도 맞대결해 우리은행이 2-0으로 이겼는데, 당시에는 김소니아가 우리은행, 김단비는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각오는….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각오는….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6일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신한은행 구나단 감독이 각오를 말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경은, 구나단 감독, 김소니아. 2023.3.6 [email protected]

이날 정규리그 MVP 시상식에서 "신한은행에서 보낸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 김단비라는 선수가 존재한다는 것을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 말한 김단비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이를 잠시 잊어야 할 것 같다.

김단비는 "플레이오프 상대가 신한은행이라 신경이 쓰이는 것은 없고, 오히려 신한은행에 대해 더 잘 알기 때문에 낫지 않을까"라며 "내가 잘한다면 어느 팀이든 상관없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신한은행 구나단 감독은 "김단비가 (우리은행으로) 가고, 김소니아가 우리 팀 새로운 에이스로 팀을 이끌어가는데, (우리은행과) 라이벌이라고 하기에는 우리가 아직 그 정도는 아닌 것 같다"면서도 "우리가 도전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끝까지 싸워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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