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축구대표팀 유일 국내파, 미국 비자 받고 '지각 합류'

아이티 축구대표팀 유일 국내파, 미국 비자 받고 '지각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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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훈련하던 아이티 축구대표 피에르.
개인 훈련하던 아이티 축구대표 피에르.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52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르는 아이티의 유일한 국내파 선수가 드디어 미국 비자를 받고 대표팀에 '지각 합류'했다.

AP통신은 3일(이하 한국시간) 아이티 축구 국가대표 중 유일하게 자국에 거주하는 미드필더 우덴스키 피에르(21·비올레트 AC)가 미국 방문 비자를 발급받아 월드컵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아이티축구협회 대변인은 피에르가 미국 플로리다로 출발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이티는 이날 플로리다주 인터 마이에미 CF 스타디움에서 뉴질랜드와 친선경기를 치러 4-0으로 이겼는데 피에르는 하프타임 즈음에 마이애미 공항에 도착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C조에 속한 아이티는 조별리그 세 경기를 모두 미국에서 치른다.

오는 14일 보스턴에서 스코틀랜드를 상대로 대회 첫 경기를 치르고 이어 20일 필라델피아에서 브라질, 25일 애틀랜타에서 모로코와 차례로 맞붙을 예정이다.

아이티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것은 1974년 독일(당시 서독) 대회 이후 52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다.

아이티 대표팀 선수들은 이미 지난주 플로리다에서 월드컵 준비를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아이티를 비롯해 이란, 예멘, 아프가니스탄 국민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는 포고령에 서명했다.

다만, 월드컵이나 올림픽 같은 주요 국제 스포츠 행사에 참여하는 선수들은 이 조치의 예외 대상이었다.

그러나 아이티 대표 선수 중 유일하게 자국 리그에서 뛰는 피에르는 그동안 미국 비자 승인이 나지 않아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현지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며 대표팀 합류를 기다려왔다.

마침내 이날 미국행 비행기를 타러 포르토프랭스 공항에 도착한 피에르 주변에는 많은 지지자가 모였다.

피에르는 AP통신에 "가슴이 벅차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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