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전적 비웃는 '건강한 KCC'…"단기전 이기는 법 아니까"

정규리그 전적 비웃는 '건강한 KCC'…"단기전 이기는 법 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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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강 3연승 이어 정규리그 '1승 5패' 밀렸던 정관장에 4강 기선제압

최준용(2번), 허훈(7번) 등 KCC 선수들
최준용(2번), 허훈(7번) 등 KCC 선수들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양=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경기 감각은 저희가 더 좋으니 정규리그는 다 잊고 제대로 붙어보겠습니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를 3연승으로 통과한 뒤 이상민 부산 KCC 감독이 한 말은 4강 PO 첫판부터 현실이 됐다.

KCC는 24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프로농구 4강 PO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안양 정관장을 91-75로 완파하며 5전 3승제의 시리즈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사실 KCC와 정관장의 대결은 '기록'만 봐선 KCC의 이런 압승을 점치기 어려웠다.

정규리그에서 정관장이 2위, KCC가 6위였고, 맞대결에선 정관장이 5승 1패로 압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규리그 땐 KCC가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슈퍼팀'으로 불리는 호화 멤버를 제대로 가동하지 못했던 반면, PO에는 그 선수들이 모두 뛰면서 완전히 다른 팀이 된 것이 변수로 작용했다.

원주 DB와의 6강 PO를 3연승으로 통과하며 휴식 시간을 번 KCC는 리그 최고의 '방패'로 꼽히는 정관장을 상대로 이날 90점 넘게 뽑아내고 수비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해 최우수선수(MVP) 출신이 즐비한 스타 군단의 위력을 제대로 뽐냈다.

이상민 감독과 KCC 선수들
이상민 감독과 KCC 선수들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상민 KCC 감독은 "정관장이 '가드 왕국'으로 불리는데 허훈과 허웅, 송교창이 앞선에서 상대를 잘 묶어줬다"면서 "6강 이후 일주일 정도 시간이 생기면서 충분히 쉰 덕분에 후반에 더 힘을 냈고, 3쿼터에 밀어붙이면서 상대를 지치게 한 것 같다"고 흡족해했다.

이 감독은 "5명의 선수가 전체적으로 살아나는 시너지 효과가 나오고 있다. 선수들 모두 우승 목표가 강하다"면서 "경험을 따지면 정관장이 우리만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은 어떻게 큰 경기에서 이기는지 알기에 기본기만 주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3쿼터 승부처에서 연속 3점 슛 두 방으로 두 자릿수 리드를 안기는 등 21점 9리바운드를 올려 승리를 이끈 KCC의 핵심 포워드 최준용도 단기전은 다르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최준용은 "우리 선수 모두가 승리욕이 강해서 집중력이 더 좋아진다. 힘들어 보이는데 안 힘든 척 연기도 하고, 지지 않으려는 눈빛들이 살아있다"면서 "오늘은 허훈이 몸살에 걸리면서 몸 상태가 안 좋았는데, 갑자기 허웅이 수비를 매우 잘해주더라. 그걸 보고 선수들이 놀라서 더 열심히 했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블록하는 최준용
블록하는 최준용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선수들 개인 기량이 일단 좋으니까 상대와 똑같이 열심히 하면 당연히 이긴다고 생각한다"면서 "선수들이 부상 없이 건강하다는 전제로는 우승 못 한다고 생각한 적은 없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반면 승부처에서 수비가 무너진 데 더해 따라붙거나 뒤집어야 할 때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기세가 완전히 눌린 정관장은 이틀 뒤 안방에서 이어질 2차전의 부담감이 커졌다.

유도훈 정관장 감독은 "잘 끌고 가다가 3쿼터 공격이 좀 안 풀리는 상황에서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였다. 정규리그보다 보완한다고 했는데도 덜 된 것 같아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세컨드 찬스와 속공으로 점수를 내준 부분이 특히 아쉽다"고 곱씹었다.

유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하려고 하다가 멘털이 흔들렸을 수 있지만, 제가 더 잘 잡아주고 선수 교체나 기용을 과감하게 해야 했다"면서 "홈 팬들께 죄송하고, 다시 준비 잘해서 2차전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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