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멘코너'에 막힌 매킬로이 "여전히 선두…자신감 있게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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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까지 2위에 6타로 앞서다가 3라운드서 공동 선두 허용

머리 쓸어 넘기는 매킬로이
머리 쓸어 넘기는 매킬로이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아멘 코너'에서 무너진 디펜딩 챔피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여전히 공동 선두라는 점을 잊지 않겠다"며 마스터스 2연패 도전 의지를 밝혔다.

매킬로이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천565야드)에서 열린 제90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3라운드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우승을 위해선 더 나은 플레이를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최고의 컨디션으로 마지막 라운드에 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인 뒤 곧바로 연습장으로 향했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했고 올해 마스터스 2연패에 도전 중이다.

도전은 순조로웠다.

그는 2라운드까지 중간 합계 12언더파 132타를 쳐 공동 2위 그룹을 6타 차로 앞섰다. 마스터스 역사상 36홀 최다 격차 선두였다.

그러나 매킬로이는 3라운드에서 흔들렸다.

전반에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11번 홀(파4)부터 13번 홀(파5)까지 이어지는 일명 '아멘 코너'에서 무너졌다.

매킬로이는 11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앞 호수에 떨어지면서 더블 보기를 기록했다.

3m 거리의 보기 퍼트는 홀컵을 돌아 나오는 등 불운이 이어지기도 했다.

매킬로이는 12번 홀(파3)에서도 퍼트가 흔들리면서 보기를 기록했고, 결국 이날 1오버파 73타, 3라운드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캐머런 영(미국)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마스터스 '아멘 코너'는 11번~13번 홀을 일컫는 말로, 공략하기가 까다로워서 대회 승부처로 꼽힌다.

특히 11번 홀의 이번 대회 평균 타수는 4.297타로 18개 홀 중에 가장 어려운 홀로 꼽힌다.

매킬로이는 다른 선수들에게도 쫓겼다.

3위 샘 번스(미국)와는 한 타 차, 4위 셰인 라우리(아일랜드)와는 두 타 차이다.

그러나 매킬로이는 압박과 부담감을 내려놓고 마지막 라운드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오늘 라운드 막판 좋은 샷이 있었다"며 "좀 더 앞선 상태라면 좋지만, 지금도 마음 상태는 편안하다. 하체가 조금 흔들린 경향이 있었는데 오늘 추가 연습을 통해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1934년 시작한 마스터스에서 2연패를 한 선수는 잭 니클라우스(1965~1966년·미국), 닉 팔도(1989~1990년·잉글랜드), 타이거 우즈(2001~2002년·미국) 3명에 불과하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그린 재킷을 입었다는 점을 상기하고 있다"며 "코스는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는 상태다. 여전히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점을 잊지 않으면서 자신감 있게 마지막 라운드에 임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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