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받는다고 대충 하지 마"…손서연 향한 김연경의 '애정'

"관심받는다고 대충 하지 마"…손서연 향한 김연경의 '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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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체육대상 신인상 영예…U-16 아시아선수권 45년 만의 우승 주역

"제2의 김연경? 부담되지만 더 열심히 할 계기"

인터뷰하는 손서연
인터뷰하는 손서연

[촬영 이대호]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처음에는 부담이 많이 됐는데, 계속 그렇게 불러주시니까 진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됩니다."

'제2의 김연경'이라는 수식어는 어린 선수에게 무거운 왕관일 수 있다.

하지만 한국 여자배구의 미래 손서연(16·선명여고 입학 예정)은 그 무게를 성장의 동력으로 삼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손서연은 지난 2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이 상은 앞서 '탁구 신동' 신유빈, '셔틀콕 여제' 안세영, '축구 스타' 지소연 등 한국 스포츠를 이끄는 걸출한 스타들이 받은 상이다.

수상 직후 만난 손서연은 "신유빈, 안세영 선수처럼 훌륭한 선배님들이 받았던 상이라 더 의미가 크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 큰 목표를 향해 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서연은 지난해 11월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아시아배구연맹(AVC) 16세 이하(U-16) 여자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의 우승을 이끌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김연경 이을
김연경 이을 '여중생 거포' 손서연

(서울=연합뉴스) 대한배구협회 여자경기력향상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박미희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7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16세 이하(U-16)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주장인 손서연(경해여중)을 '차세대 에이스 재목감'으로 손색이 없다고 했다. 사진은 손서연. 2025.11.7 [아시아배구연맹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한국이 아시아 여자청소년 배구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건 1980년 이후 무려 45년 만의 쾌거였다.

이 대회에서 손서연은 141점을 폭발하며 득점왕에 올랐고 대회 최우수선수(MVP)와 베스트 아웃사이드 히터상을 휩쓸었다.

압도적인 기량과 스타성을 증명한 그에게는 자연스럽게 '제2의 김연경', '리틀 김연경'이라는 별명이 따라붙었다.

손서연은 "쏟아지는 관심에 처음에는 당황하기도 했다"면서도 "많은 분이 지켜봐 주시는 만큼 더 큰 선수가 되어야겠다고 마음을 다잡는다"고 의젓하게 말했다.

'배구 여제' 김연경과의 인연도 각별하다.

김연경 장학재단의 장학생이기도 한 손서연은 우상인 김연경으로부터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을 들었다.

손서연은 "(김연경 선배님이) 따로 길게 말씀하시지는 않았지만, '관심받는다고 대충 하지 말고, 더 잘해야 한다'고 강조하셨다"며 "항상 열심히 하라는 그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있다"고 전했다.

배구 명문 선명여고 진학을 앞둔 손서연은 현재 소속팀 선배들과 손발을 맞추며 동계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대회 MVP를 받은 손서연
대회 MVP를 받은 손서연

[아시아배구연맹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공격은 어느 정도 자신이 있지만, 리시브나 수비는 아직 부족하다고 느껴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트 위에서의 승리욕과 리더십에 대해서도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손서연은 "경기 중 안 되는 부분이 있으면 바로바로 이야기하는 편인데, 가끔 말이 세게 나와 동료들이 상처받을 때도 있다"며 "아직 리더로서 부족한 점이 많아 고쳐 나가려 한다"고 했다.

손서연의 시선은 이제 더 높은 곳을 향한다.

그는 "올해 첫 번째 목표는 선명여고 언니들과 함께 국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라며 "8월에 있을 세계대회에서도 이번 신인상 수상에 걸맞은 활약으로 꼭 우승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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