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도루 없다면 난 아무것도 아냐…몸 사리지 않을 것"

김도영 "도루 없다면 난 아무것도 아냐…몸 사리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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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MVP서 지난해는 허벅지 부상으로 30경기 출전에 그쳐

"남들은 내 몸 못 믿어도 난 믿어…상태 100% 확신"

출국하는 김도영
출국하는 김도영

(영종도=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한국 야구대표팀 김도영이 9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차 캠프지인 사이판으로 출국하고 있다. 2026.1.9 [email protected]

(영종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도루가 없다면 저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절대 몸을 사리진 않을 겁니다."

한국 야구 차세대 간판타자 김도영(22·KIA 타이거즈)이 부상 악몽을 털어내고 다시 뛸 준비를 마쳤다.

김도영은 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1차 캠프가 열리는 사이판으로 떠나기 전 취재진과 만나 "도루하기 위해 몸을 만들어왔고 재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2024년 KBO리그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고 그해 11월 프리미어12에서도 맹활약하며 전성기를 열어젖히는 듯했던 김도영에게 작년인 2025년은 시련의 연속이었다.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을 두 번이나 다치면서 정규시즌을 단 30경기만 소화하는 데 그쳤다.

타율 0.309, 7홈런, 27타점으로 짧은 기간 존재감은 보였지만, 그라운드 밖에서 재활로 보낸 시간이 훨씬 길었다.

오랜 침묵을 깨고 태극마크와 함께 돌아온 김도영은 몸 상태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김도영은 "우선 몸은 100%라고 생각한다"며 "8월부터 계속 몸을 만들어 왔고, 지금까지 해온 순서대로 몸을 잘 만들겠다"고 밝혔다.

인터뷰하는 김도영
인터뷰하는 김도영

(영종도=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한국 야구대표팀 김도영이 9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차 캠프지인 사이판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6.1.9 [email protected]

그러나 긴 실전 공백에 대한 감각 회복은 숙제로 남았다.

김도영은 "사실 제 모든 루틴을 까먹었다. 다시 천천히 생각해 나가야 할 거 같다"면서도 "아직 시간이 있으니 그런 부분을 다시 찾아서 야구해볼 생각"이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부상 트라우마와 싸우는 과정은 천재 타자에게도 쉽지 않았다.

김도영은 "정신적으로 회복하기가 어려웠다"고 털어놓은 뒤 "못했으면 이제 잘해야 하는 게 야구선수의 숙명이다. 당연히 잘할 생각으로 몸을 만들어 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팬들의 가장 큰 걱정은 역시 '뛰는 야구'다.

도루는 김도영의 가장 강력한 무기지만, 허벅지 부상 재발이 우려된다.

이에 대해 김도영은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김도영, 도루하며 허벅지 부상
김도영, 도루하며 허벅지 부상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2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김도영이 5회말 2사에서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오른쪽 허벅지에 이상을 느낀 김도영은 대주자로 교체됐다. 2025.5.27 [email protected]

그는 "초반에는 조심스러울 것 같고 경기 나가면서 적응해야 한다"면서도 "그렇다고 도루를 줄이겠다고 말하기 어렵다. 도루가 없다면 난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몸을 사리거나 그렇게는 절대 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타인의 시선보다 자신에 대한 믿음이 더 중요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김도영은 "시간이 짧았다고 생각 안 하고 잘 준비하고 있다"며 "제 몸에 대한 믿음이 남들은 없겠지만, 저는 있다"고 했다.

부상 공백에도 대표팀에 승선한 것에 대해서는 "기대해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확실하게 준비해서 야구선수의 역할로 꼭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WBC는 김도영에게도 간절한 무대다.

그는 "WBC뿐만 아니라 모든 국가대표팀에는 책임감이 생긴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거라 더욱 책임감이 생기고, 큰 대회라 더 나가고 싶은 욕심이 난다"고 의욕을 보였다.

홈런 치는 김도영
홈런 치는 김도영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1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김도영이 7회말에 선두타자로 나와 솔로홈런을 날리고 있다. 2025.5.15 [email protected]

소속팀 KIA의 이범호 감독과 심재학 단장은 '건강한 복귀'를 신신당부했다.

김도영은 "감독님은 몸을 제일 먼저 생각하라고 하셨고, 단장님도 무조건 건강하게 돌아오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 역시 "선수마다 페이스가 다르니 거기에 맞춰 준비하라"고 주문했고, 김도영은 "다른 선수 보면서 오버 페이스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번 대회 목표를 묻자 김도영은 개인 성적보다 팀을 앞세웠다.

그는 "뭔가 보여주고 싶은 마음은 없다. 국가대표 야구라 개인이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대한민국 야구가 높은 곳까지 올라갔으면 한다. 팀을 위해 뛰겠다"고 했다.

한편 이번 캠프에는 2003년생 동갑내기 친구인 안현민(kt wiz)도 함께한다.

김도영은 "기대가 크다. 현민이뿐만 아니라 좋은 선수가 많이 왔다"며 "2025년 야구를 거의 못 봐서 선수들 플레이하는 거 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다시 도파민이 생길 것 같아서 기대된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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