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이란, 성소수자 기념하는 월드컵 매치 선정에 반발

이집트·이란, 성소수자 기념하는 월드컵 매치 선정에 반발

링크핫 0 3 12.13 03:21
오명언기자 구독 구독중
이전 다음
무지개 깃발
무지개 깃발

[로이터 통신=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이집트와 이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가 성소수자 권리 홍보를 위한 '프라이드 매치'로 지정되자, 두 나라 모두 이에 반발하고 나섰다.

12일(한국시간) 미국 ESPN에 따르면 이집트와 이란 축구 협회 지도자들은 월드컵 경기에서 성소수자 커뮤니티를 기념하는 행사를 진행하겠다는 조직위원회의 계획에 공개적으로 반발을 표했다.

내년 북중미 대회를 개최하는 도시 중 하나인 미국 시애틀의 현지 조직위원회는 현지시간 2026년 6월 26일 시애틀의 루멘 필드에서 열리는 경기를 '프라이드 매치'로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계획은 2026 월드컵 조 추첨이 이루어지기 이전에 수립됐다.

그런데 지난 6일 조 추첨 결과 공교롭게도 동성애를 처벌하는 이란과 이집트의 조별리그 경기가 프라이드 매치로 지정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집트축구협회는 곧장 입장문을 내고 "경기 중 동성애를 지지하는 것과 관련된 모든 활동을 단호하게 거부한다는 서한을 FIFA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메흐디 타즈 이란축구협회장도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는 특정 집단을 사실상 지지하는 비합리적이고 논리적이지 않은 조치"라고 비판했다.

이란에서는 동성애는 불법이며, 사형에 처할 수 있다.

이집트는 동성애를 명시적으로 범죄로 규정하지는 않지만, 도덕법으로 성소수자들을 탄압해왔다.

그러나 두 나라의 거센 반발에도 프라이드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애틀 조직위는 CNN을 통해 공개한 성명에서 "예정대로 프라이드 매치 행사가 진행될 것"이라며 다만 행사를 경기장 밖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축구는 국경, 문화, 신념을 넘어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특별한 힘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2805 관중 사망 '창원NC파크' 사고 원인 규명 해 넘기나 야구 03:20 3
62804 [프로농구 중간순위] 14일 농구&배구 03:20 3
62803 홍명보호 월드컵 베이스캠프 후보 과달라하라…콜롬비아도 답사 축구 03:20 4
62802 '이강인 3호 도움' PSG, 최하위 메스에 3-2 진땀승 축구 03:20 4
62801 [프로농구 중간순위] 13일 농구&배구 12.14 8
62800 여자배구 탈꼴찌 경쟁 점화…기업은행 약진 속 정관장 반등 관심 농구&배구 12.14 9
62799 '시즌 3호 도움' 배준호, 엄지성과 코리안 더비 2-1 승리 기여 축구 12.14 7
62798 '박소희 18점' 여자농구 하나은행, 삼성생명 꺾고 6연승 질주(종합) 농구&배구 12.14 7
62797 디아스 "동생이 다저스행 권유…아들 셋 떠올리며 등번호 3" 야구 12.14 7
62796 프로배구 여자부 연봉 상한 3억여원 감액 이유는…효율의 문제 농구&배구 12.14 9
62795 '고가 논란' 북중미 월드컵 티켓, 판매 첫날 500만건 신청 축구 12.14 8
62794 LIV 이적설 김시우 "내년 1월 PGA 투어 소니오픈서 만나요" 골프 12.14 7
62793 팬그래프닷컴 "폰세, 2026년 토론토에서 9승·평균자책점 4.00" 야구 12.14 8
62792 안영준 20점 폭발…프로농구 SK, 선두 LG 완파하고 연패 탈출(종합) 농구&배구 12.14 8
62791 한국여자축구연맹, 2025 초등·중등 동계클리닉 개최 축구 12.14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