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재수' 택한 알론소, 볼티모어와 5년 2천272억원 초대형 계약(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북극곰' 피트 알론소(31)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5년 1억5천500만달러(약 2천272억6천만원)의 초대형 계약을 했다.
AP통신, MLB닷컴 등 미국 현지 언론은 11일(한국시간) "알론소가 볼티모어와 5년 1억5천500만달러 규모에 입단 합의했다. 메디컬테스트가 끝나면 구단이 공식 발표할 것"이라며 "계약이 확정되면 알론소는 역대 MLB 1루수 연평균 최고액(3천100만달러) 기록을 세운다"고 전했다.
볼티모어는 2016년 크리스 데이비스와 7년 1억6천100만달러에 계약했다. 구단 역대 최대규모 계약이다.
알론소의 총액은 데이비스에게 미치지 못하지만, 연평균 금액은 데이비스보다 높다.
올해 2월 알론소는 뉴욕 메츠와 2년 5천400만달러에 잔류 계약을 했다.
오랜 줄다리기 끝에 메츠에 남긴 했지만, 1년 뒤 기존 계약을 파기하고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릴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을 넣어 사실상 FA '재수'를 택했다.
2025시즌에 알론소는 타율 0.272, 38홈런, 126타점, OPS(출루율) 0.871을 올렸다.
MLB 개인 통산 5번째 올스타에 뽑혔고, 내셔널리그 실버슬러거(1루수 부문)에 처음 선정됐다.
자신 있게 옵트 아웃을 행사해 FA 시장에 나온 알론소는 초대형 계약의 주인공이 됐다.
알론소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는 최근 "알론소는 탬파에 살고 있는데 그곳 온도는 꽤 높다"며 "작년 혹한에 시달렸던 알론소는 올해 온기를 느끼고 있다. 이전의 약세장은 끝났다"고 말했다.
실제로 알론소는 높은 관심을 받았고, 기분 좋게 사인했다.
MLB닷컴은 "원소속구단 메츠는 알론소에게 3년 이상의 장기 계약을 제시하지 않았다, 하지만, 보스턴 레드삭스를 포함한 몇 개 구단이 알론소에게 꾸준히 관심을 보였다"며 "볼티모어는 카일 슈워버에게 5년 1억5천만달러를 제시했는데, 슈워버는 같은 조건에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계약했다. 이후 볼티모어는 알론소 영입에 집중했다"고 알론소의 계약 과정을 압축해서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