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경 갈비뼈 골절로 이기고도 못 웃은 울산…홍명보호도 비상

이동경 갈비뼈 골절로 이기고도 못 웃은 울산…홍명보호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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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뷸련스에 실려가는 울산 이동경.
앰뷸련스에 실려가는 울산 이동경.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수원FC와 강등권 싸움에서 값진 승리를 거뒀으나 에이스 이동경의 갈비뼈 부상으로 웃지 못했다.

울산은 9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6라운드 수원FC와 홈 경기에서 후반 1분 루빅손의 결승 골로 수원FC를 1-0으로 눌렀다.

최근 1무 1패 뒤 3경기 만에 승리를 거둔 울산은 승점 44를 쌓아 강등권(10∼12위) 밖인 9위를 지켰다.

이날 패한 10위 수원FC(승점 39)에 2경기씩 남겨놓고 승점 5차로 달아나 K리그1 잔류 가능성을 키웠다.

하지만 울산에는 이동경의 부상이라는 악재가 닥쳤다.

이동경은 이날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그러나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 안으로 들어온 앰뷸런스에 실려 구단 지정병원 응급실로 향했다.

이동경은 후반 39분 울산의 역습 상황에서 엄원상의 크로스를 보고 골문으로 쇄도하다 오른쪽 갈비뼈 부위를 다쳤다.

그런데도 이동경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뛸 수밖에 없었다.

울산이 이미 다섯 장의 교체 카드를 모두 쓴 뒤였기 때문이다.

울산 구단은 경기 후 "이동경은 엑스(X)레이 검사 결과 갈비뼈 골절로 드러났다. 추가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노상래 울산 감독대행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추가 골을 넣을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이동경이 포기하지 않고 집념을 보이다가 다쳤다"면서 "감독으로서 팀을 위해 끝까지 해준 거에 대해 이동경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큰 부상이 아니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노 감독대행은 "교체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보니 끝까지 참고 한 거 같다"면서 "이동경에게 너무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이동경의 부상은 올 시즌 2경기를 남겨둔 울산은 물론 볼리비아(14일·대전), 가나(18일·서울)와 친선 경기를 앞둔 국가대표팀에도 타격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당장 10일 소집할 예정이다.

홍명보호는 지난 6일 중앙 미드필더 황인범(페예노르트)이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6∼8주 동안 전열에서 빠지게 되면서 합류가 불발된 데 이어 미드필더 자원인 백승호(버밍엄 시티)도 소속팀에서 어깨를 다쳐 대표팀과 함께하는 게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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