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는 남 이야기…'직업' 인정 못 받는 아르헨티나 여자 축구

'메시'는 남 이야기…'직업' 인정 못 받는 아르헨티나 여자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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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여자 축구선수들
아르헨티나 여자 축구선수들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축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나라 아르헨티나는 남자 월드컵에서 통산 세 번의 우승컵을 들어 올린 명실상부한 축구 강국이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여자 축구는 사정이 다르다. 2003 미국 대회, 2007 중국 대회, 2019 프랑스 대회에 참가해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AFP 통신은 15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여성 축구 단체의 주장을 인용해 아르헨티나 여성 축구의 열악한 현실을 보도했다.

가톨릭 신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아르헨티나에서 2020년 선택적 낙태가 합법화된 이후 여성 인권 신장을 위한 사회적 진전이 이뤄지고 있지만 속도가 더디다.

2019년 아르헨티나 여자 축구가 세미 프로가 되며 여성 선수들이 축구를 통해 부분적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게 됐지만, 여성 스포츠는 여전히 직업으로 인식되지 않는다.

여자 선수의 동등한 대우를 위해 싸우는 선수와 코치의 조직인 피바스콘펠로타스(Pibas con Pelotas, Girls with Balls)는 "우리는 학대를 당하고, 우리의 권리를 존중받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AFP 통신은 "아르헨티나 여자 축구에 배정된 예산이 거의 없다"고 전했다.

피바스콘펠로타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남자 축구 선수가 입다가 남은 옷을 입고, 훈련에 필요한 물리적인 공간이나 장비를 갖추고 있지 못하다"고 밝혔다.

단체는 "대부분의 클럽이 여학생의 재능을 발견하고 키워낼 수 있는 단계별 팀을 마련하지 않았고, 여학생들은 학교에서조차 대부분의 기회를 박탈당한다"고 지적했다.

또 "부상을 당해도 의료 보험을 받지 못하고, 프로 계약도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세계 랭킹 28위 아르헨티나 여자 축구대표팀은 이달 20일 개막하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 참가한다.

조별리그 G조에 속한 아르헨티나는 이탈리아(16위), 남아프리카공화국(54위), 스웨덴(3위)과 차례로 대결해 16강 진출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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