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선발 마운드 처음 서는 박세웅 "우산 쓰고 던지려고요"

올스타 선발 마운드 처음 서는 박세웅 "우산 쓰고 던지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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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에게 전달할 사인을 들어 보인 롯데 박세웅
팬들에게 전달할 사인을 들어 보인 롯데 박세웅

[촬영 이대호]

(부산=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안경 쓴 에이스' 박세웅(27)은 한때 '비세웅'이라고 불렸다.

유독 선발 등판이 잡힌 날 비 때문에 일정이 미뤄진 일이 많아서다.

생애 첫 올스타전 선발 등판을 앞두고도 어김없이 빗줄기가 떨어지자 박세웅은 "우산 쓰고 던지려고요"라는 말로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세웅은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 사인회에서 "올해는 우리 팀에서 9명이나 출전하니까 재미있는 이벤트가 될 것 같은데 비가 와서 아쉽긴 하다"고 했다.

올스타전이 열리는 부산 지역은 비가 내렸다가 그치기를 반복하는 정도지만, 중부지방은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가 속출한다.

프로야구 최고의 잔치가 열리는 날, 온전히 축제를 즐기기 미안하다는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앞선 40번의 올스타전에서 무려 15차례나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를 배출한 롯데는 안방에서 열리는 잔치에서 또 한 번의 '미스터 올스타'를 노린다.

올스타 팬 투표에서 선발 투수 부문 베스트 12로 뽑힌 박세웅은 나눔 올스타 양현종(KIA 타이거즈)과 선발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역대 올스타전에서 투수가 미스터 올스타를 수상한 건 1985년 김시진(삼성 라이온즈)과 1995년 정명원(태평양 돌핀스) 두 명뿐이다.

당시 김시진은 3이닝 무실점, 정명원은 3이닝 무실점에 노히트 행진을 벌였다.

혼자 길게 던질 수 없는 올스타전에서 투수가 두각을 드러내려면 압도적인 탈삼진 행진을 벌이거나, 타자들의 활약이 미진해야 한다.

박세웅은 "3이닝에 삼진 9개 잡아야 올스타 MVP를 탈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그건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롯데가 9명의 올스타를 배출했어도, 함께 출전하지 못해서 아쉬운 동료는 있을 수밖에 없다.

박세웅은 "전반기에 (나)균안이가 정말 잘 던졌는데 못 나와서 아쉽다. 내년에는 같이 출전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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