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리앤 멀릭시(필리핀)가 한 해에 US여자주니어 골프대회와 US여자아마추어 대회를 모두 제패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멀릭시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서던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US여자아마추어 챔피언십 매치 플레이 결승전에서 애스터리스크 탤리(미국)에 2홀을 남기고 3홀을 앞서는 승리를 거뒀다.
17세의 멀릭시는 지난 달 US여자주니어 챔피언십에서도 같은 상대인 탤리를 7홀을 남기고 8홀을 앞서는 완승을 거뒀다.
같은 해에 US여자아마추어 챔피언십과 US여자아마추어 챔피언십을 잇달아 제패한 것은 2016년 한국의 성은정에 이어 멀릭시가 역대 두 번째다.
세계 여자 아마추어 랭킹 10위인 멀릭시는 미국골프협회(USGA)와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US주니어대회에서 우승하고 이번에도 우승할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좋은 골프를 하고 있기는 했지만 이런 결과를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멀릭시는 2025년에는 미국 듀크 대학에 진학해 골프를 계속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