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숨어다닌 마피아, 나폴리 세리에A 우승 축하하다 덜미

11년 숨어다닌 마피아, 나폴리 세리에A 우승 축하하다 덜미

링크핫 0 532 2023.08.07 03:23

팬 사진에 은신처 발견…경찰 "축구와 나폴리 향한 열정이 그를 배신"

나폴리 우승에 열광하던 시민들
나폴리 우승에 열광하던 시민들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이탈리아의 '가장 위험한 현상수배범 100인' 리스트에 오른 중범죄자가 고향 팀 나폴리의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우승을 즐기다가 사진이 찍힌 바람에 경찰에 붙잡혔다.

AP 통신은 이탈리아 나폴리에 본부를 둔 카라비니에리 군사경찰이 나폴리 마피아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빈첸초 라포르타를 체포했다고 6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했다.

나폴리의 악명 높은 '카모라 마피아'와 밀접한 인물로 알려진 라포르타는 조직범죄, 사기, 탈세 혐의로 이미 유죄 판결을 받은 범죄자다.

이탈리아 사법당국은 '가장 위험한 현상수배범 100인' 리스트에 그의 이름을 올리고, 검거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하지만 라포르타는 무려 11년 동안이나 이탈리아 사법당국의 수사망을 피하며 도피 생활을 해왔다.

최근에는 그리스 코르푸섬의 한 이탈리아 식당에서 보조 요리사로 일했다. 그가 실제로는 수배 중인 중범죄자라는 점을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

나폴리 우승 열기
나폴리 우승 열기

[EPA=연합뉴스]

그러나 '축구를 향한 열정'에 발목이 잡혔다.

지난 5월 5일 나폴리가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하자 기쁨에 겨웠던 라포르타는 식당 발코니로 나와 나폴리를 상징하는 하늘색 머플러를 흔들었다.

이 장면이 우연히 팬들의 핸드폰 카메라에 잡혀 SNS에 올라갔다.

이 사진은 이탈리아 사법당국의 감시망에도 포착됐고, 이탈리아 군사경찰과 그리스 경찰이 합동으로 검거 작전을 펼쳤다.

라포르타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 4일 스쿠터를 타고 한가하게 길을 가다가 체포됐다.

검거 순간 라포르타는 한가하게 코르푸섬의 풍광을 즐기고 있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탈리아 군사경찰은 라포르타를 검거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라포르타는 나폴리가 우승하자 참을 수 없었다. 축구와 나폴리를 향한 열정이 그를 배신했다"고 말했다.

라포르타는 현대 그리스 경찰에 구금돼 있다.

이탈리아에서 징역 14년 4개월 형이 확정된 그는 송환을 거부하고 있다.

라포르타의 변호사는 "라포르타는 그리스에서 새 가족과 새 삶을 시작했다. 9살 아들이 있고, 심장 질환도 있다"며 "그가 송환되면 가족은 파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8348 [프로야구 고척전적] 키움 10-8 롯데 야구 2023.08.10 470
38347 9연패 끊은 김혜성의 부상 투혼…"부러진 것 아니면 뛰어야죠" 야구 2023.08.10 444
38346 초고교급 투수 장현석, MLB 다저스와 90만달러에 계약 야구 2023.08.10 445
38345 노시환 3홈런에도 한화는 4연패…SSG는 최정 결승포로 연패 탈출(종합) 야구 2023.08.10 444
38344 미드필더로 변신한 이승우, K리그1 25라운드 MVP 축구 2023.08.10 525
38343 고전하는 양현종…프로야구 KIA 선발진도 덩달아 '휘청' 야구 2023.08.10 476
38342 프로축구 K리그2 충남아산-충북청주 13일 경기, 10월로 연기 축구 2023.08.10 522
38341 KBL, 9월 21일 신인드래프트…참가 신청 22일까지 농구&배구 2023.08.10 453
38340 삼성화재·파나소닉, 프로배구 컵대회 준결승 진출 확정(종합) 농구&배구 2023.08.10 439
38339 7월 K리그1서 박수일이 최다 스프린트…최고 속력은 전진우 축구 2023.08.10 509
38338 [프로야구 수원전적] kt 12-6 한화 야구 2023.08.10 425
38337 힘 잃은 독수리…한화, 3주간 '5점 차 이상 패배'만 6차례 야구 2023.08.10 402
38336 미국프로축구 정상빈, 리그스컵 승부차기 골…미네소타 8강 진출 축구 2023.08.10 498
38335 [프로야구 인천전적] SSG 2-1 NC 야구 2023.08.10 417
38334 토트넘, 프리시즌 최종전서 FC바르셀로나에 역전패…손흥민 결장 축구 2023.08.10 4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