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첫 만루포 강승호 "고개 흔드는 투수 보고 체인지업 노려"

프로 첫 만루포 강승호 "고개 흔드는 투수 보고 체인지업 노려"

링크핫 0 312 2023.07.09 03:26

두산 7연승 이끈 4회 역전 결승 만루 홈런

"홈에서 한 10명이 기다리는 줄 알았다"

만루 홈런의 주인공 두산 강승호
만루 홈런의 주인공 두산 강승호

[촬영 이대호]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야구의 꽃인 홈런, 그중에서도 만루 홈런은 선택받은 일부 선수만 경험할 수 있는 특권이다.

만루 홈런의 짜릿함을 맛본 선수들은 1루와 2루, 3루를 거쳐 홈에 돌아왔을 때 앞서 있던 주자 3명이 나란히 자신을 기다릴 때 가장 뿌듯하다고 입을 모은다.

두산 베어스 내야수 강승호(29)도 프로 데뷔 10년 만에 3명의 동료와 홈에서 홈런의 기쁨을 나누는 뿌듯한 경험을 했다.

강승호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1로 맞선 4회 2사 만루에서 키움 선발 최원태를 상대로 왼쪽 담을 넘어가는 홈런을 쳤다.

시즌 5호 홈런이자, 프로 통산 32개의 홈런 가운데 첫 번째 그랜드슬램이다.

경기 후 만난 강승호는 "정말 짜릿했다. 자주 친 선배들은 잘 모르겠지만, 저는 만루 홈런이 처음이다 보니 정말 좋았다.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돼서 더 좋다"고 했다.

이어 "홈에서 한 10명이 기다리고 있는 줄 알았다"는 재치 있는 말로 동료들의 뜨거운 환대 분위기를 전했다.

강승호의 만루 홈런에 왁자지껄했던 홈 플레이트
강승호의 만루 홈런에 왁자지껄했던 홈 플레이트

[두산 베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루 주자였던 양석환은 홈에 들어온 강승호의 머리를 잡고 흔들어 축하했다.

둘이 특별한 말을 했느냐고 묻자 그는 "석환이 형에게 그만하라고 말했다"며 웃었다.

체인지업을 노린 강승호의 만루 홈런은 노림수에서 나왔다.

바로 전 타석에서 강승호는 최원태의 체인지업에 속아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는 "슬라이더나 커브가 들어올 거로 생각했는데 체인지업이 와서 당했다. (체인지업을 던지기 전에) 투수가 고개를 많이 흔들었는데, 만루에서도 똑같이 고개를 흔들기에 체인지업을 던질 수 있겠다 싶어서 노렸는데 맞아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강승호는 만루 홈런이 프로 무대에서는 물론이고, 중·고교 학창 시절에도 쳐본 적이 없다고 했다.

강승호의 힘찬 홈런 스윙
강승호의 힘찬 홈런 스윙

[두산 베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초등학교 때 마지막으로 친 것 같지만, 그것도 확실하지 않다"고 밝힌 그의 홈런 덕분에 두산은 키움을 5-2로 제압하고 7연승을 달렸다.

7월 들어 한 번도 패하지 않은 두산은 전반기 막판 상승세와 함께 3위에 안착했다.

강승호는 "특별한 계기가 있던 건 아니지만, 감독님과 코치님부터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주셨고, 좋은 선배들이 팀을 잘 이끌어준 덕"이라고 했다.

연승 기간 강승호는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한다.

최근 4경기에서 그가 쓸어 담은 타점만 11개다.

강승호는 "고토 고지 타격 코치님과 이영수 (타격 보조) 코치님이 많이 도와주시고, 특히 전력 분석에서 많이 도움받았다. 덕분에 타석에서 좀 더 편하게 상대할 수 있다"고 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6465 키움 최원태, 휴식 후 QS 행진 중단…"밸런스에 이상 생긴 듯" 야구 2023.07.10 289
36464 두산, 5년 만에 8연승 쾌속 질주…KIA는 5연승으로 6위 점프(종합) 야구 2023.07.10 289
36463 [프로야구 잠실전적] 두산 9-2 키움 야구 2023.07.10 291
36462 안병훈, PGA 투어 존디어 클래식 3R 공동 58위…노승열 62위 골프 2023.07.10 445
36461 "벤투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UAE와 3년 계약 합의" 축구 2023.07.10 377
36460 [프로야구 부산전적] 롯데 7-4 LG 야구 2023.07.10 280
36459 [프로야구 창원전적] 삼성 7-0 NC 야구 2023.07.10 287
36458 메이저 챔피언 스미스, LIV 골프 영국 대회 첫날 단독 선두 골프 2023.07.09 437
열람중 프로 첫 만루포 강승호 "고개 흔드는 투수 보고 체인지업 노려" 야구 2023.07.09 313
36456 [프로축구 포항전적] 울산 1-0 포항 축구 2023.07.09 373
36455 프로농구 '10구단'행 베테랑들 "김승기 감독님과 함께 했으면" 농구&배구 2023.07.09 375
36454 김효주, US여자오픈 골프 2R 2타 차 공동 2위…고진영 컷 탈락 골프 2023.07.09 435
36453 월드컵 출정 경기서 '원더골'…장슬기 "걱정되면서도 설레" 축구 2023.07.09 375
36452 여자 축구대표팀, 월드컵 출정식…"대형 사고 치겠다" 축구 2023.07.09 366
36451 [프로야구 부산전적] LG 12-3 롯데 야구 2023.07.09 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