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이 가랑이에 쏙…'진기명기'로 탄생한 MLB 데뷔 첫 삼진

공이 가랑이에 쏙…'진기명기'로 탄생한 MLB 데뷔 첫 삼진

링크핫 0 390 2023.08.04 03:27

애리조나 포수 에레라, 미트 대신 허벅지로 '캐치'

진기명기 포구로 신인 투수에게 첫 삼진을 선사한 애리조나 포수
진기명기 포구로 신인 투수에게 첫 삼진을 선사한 애리조나 포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공식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첫 메이저리그 등판, 첫 타자, 그리고 첫 삼진.

누구에게나 '처음'은 잊지 못할 강한 기억을 남긴다.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빅리그 데뷔전을 치른 오른손 투수 슬레이드 체코니(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자신의 첫 등판을 더욱 특별하게 장식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상대한 첫 타자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를 보기 힘든 진기명기로 잡아냈기 때문이다.

올해 24세인 체코니는 2020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신인드래프트에서 애리조나로부터 1라운드 지명을 받은 뒤 순조롭게 마이너리그를 거쳐 빅리그까지 승격했다.

1회 말 첫 타자 웨이드 주니어와 풀카운트 대결을 벌인 그는 6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타자 몸쪽으로 깊숙하게 붙였다.

몸에 맞는 공이 선언돼 1루로 걸어 나가던 웨이드 주니어는 애리조나 벤치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해 잠시 멈춰 섰고, 리플레이 결과 삼진으로 판정이 정정됐다.

느린 화면으로 확인한 결과 체코니의 투구는 웨이드 주니어의 몸에 맞지 않고 방망이 손잡이 부근을 강타한 뒤 포수 호세 에레라 쪽으로 굴절됐다.

빅리그 데뷔전을 치른 애리조나 투수 슬레이드 체코니
빅리그 데뷔전을 치른 애리조나 투수 슬레이드 체코니

[AP=연합뉴스]

에레라는 가랑이 사이에 들어온 공을 허벅지에 힘을 줘 반사적으로 잡아내는 묘기를 보여줬다.

2스트라이크에서 타자의 배트에 맞은 공을 포수가 몸으로라도 '포구'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에 비디오 판독 결과 파울팁 삼진이 선언된 것이다.

체코니는 4⅔이닝 4피안타 2탈삼진 2실점으로 승패 없이 빅리그 데뷔전을 마쳤고, 팀은 2-4로 역전패했다.

기상천외한 체코니의 첫 삼진은 애리조나 더그아웃에서 화제가 됐다.

체코니는 "처음에는 웨이드 주니어를 맞힌 줄 알고 '그래, 다음 타자 나와'라고 생각했다. 느린 화면을 보고서야 사타구니로 공을 잡았다는 걸 알게 돼서 '세상에, 이렇게 삼진을 잡을 수도 있구나'라고 놀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허벅지로 신인 투수에게 첫 삼진을 선물한 포수 에레라는 "내가 할 수 있는 한 긴 시간 동안 바지로 공을 잡고 있으려고 했다. 그렇게 잡은 건 포수 인생에서 처음"이라고 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8148 삼성 수아레즈, 왼쪽 종아리 통증으로 1회 교체…병원 이동 야구 2023.08.07 417
38147 [프로축구2부 서울전적] 경남 2-1 서울E 축구 2023.08.07 516
38146 11년 숨어다닌 마피아, 나폴리 세리에A 우승 축하하다 덜미 축구 2023.08.07 505
38145 '진안 19점' 여자농구 BNK, 홈팀 대만에 완승…존스컵 2연승 농구&배구 2023.08.07 431
38144 [구미·도드람컵 배구전적] 대한항공 3-0 우리카드 농구&배구 2023.08.07 440
38143 삼성 수아레즈, 왼쪽 종아리 근육 12㎝ 손상…4주 이탈(종합) 야구 2023.08.07 388
38142 윌커슨 앞세운 롯데, 역대 세번째 '팀 노히트노런'…3연패 탈출(종합2보) 야구 2023.08.07 407
38141 [광주 동구소식] 발달장애인 야구단, 기아챔피언스필드서 응원전 야구 2023.08.07 396
38140 [KLPGA 최종순위]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골프 2023.08.07 554
38139 윌커슨 앞세운 롯데, SSG 상대로 '팀 노히트노런'…역대 세번째(종합) 야구 2023.08.07 429
38138 NBA 현역 선수 앤더슨, 중국 국가대표 유니폼 입고 데뷔전 농구&배구 2023.08.07 435
38137 '절대 1강' 대한항공, 프로배구컵대회서 우리카드 꺾고 첫 승리(종합) 농구&배구 2023.08.07 453
38136 "월드컵경기장은 축구장"…잼버리 K팝 장소 변경에 축구팬 반발 축구 2023.08.07 478
38135 [프로축구 중간순위] 6일 축구 2023.08.07 484
38134 [여자월드컵] 골키퍼 윤영글 "선수 생활 마침표 찍겠다" 축구 2023.08.07 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