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22일 오후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9회 초 교체 투입된 롯데 투수 김원중이 역투하고 있다. 2024.5.22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태형(56)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또 한 번 마무리 투수 김원중(31)을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방문 경기가 열리는 14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만난 김태형 감독은 "원중이가 시즌 끝까지 마무리해야죠"라고 말했다.
김원중을 시즌 끝날 때까지, 마무리 투수로 활용하겠다는 의미다.
이날 전까지 김원중은 1승 5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3.65를 올렸다. 블론 세이브(세이브 실패)는 5개를 범했다.
2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던 김원중은 7월에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1.05로 흔들렸다.
김태형 감독은 인내했고, 김원중은 8월 들어 3경기에서 실점 없이 모두 세이브를 거뒀다.
김 감독은 "김원중이 잠시 흔들리긴 했지만, 지금은 괜찮아졌다"며 "마무리 투수가 느끼는 압박감은 상당하다. 김원중이 부진할 때 투구 패턴을 바꿔보는 등 여러 시도를 하다가 부진이 길어졌던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자신이 가진 걸 활용해서, 밀고 나가면 된다. 8월 들어 좋아졌으니, 시즌 마지막까지 잘 막아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두산을 지휘할 때는 마무리 투수의 부진이 길어지면, 과감하게 보직 변경을 단행했다.
하지만, 현재 롯데에는 김원중을 대체할만한 '마무리 후보'가 없다.
김 감독은 이런 속내는 감추면서 "원중이뿐 아니라, 우리 롯데 불펜진 모두 점점 좋아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