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월드컵] '유일 득점' 조소현 "한국은 아직도 '우물 안 개구리'"

[여자월드컵] '유일 득점' 조소현 "한국은 아직도 '우물 안 개구리'"

링크핫 0 525 2023.08.06 03:24

"월드컵 때 보여줄 수 있는 게 진짜 실력…소속팀 선택은 시간 필요"

인터뷰 하는 조소현
인터뷰 하는 조소현

(영종도=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의 조소현이 5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조소현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독일과의 조별리그 3차전 경기에서 이번 대회 유일한 골을 넣었다. 2023.8.5 [email protected]

(영종도=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의 2023 호주·뉴질랜드 월드컵 유일한 득점자로 이름을 남긴 베테랑 미드필더 조소현(35)은 냉철한 현실 인식 속에 소속팀 선택을 비롯한 미래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조소현은 5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뒤 취재진을 만나 "아쉬움이 많은 대회였다. 1, 2차전에 우리가 가진 것을 조금 더 보여줬다면 16강에 진출할 수 있지 않았을까"라고 월드컵을 돌아봤다.

A매치 148경기로 지소연(수원FC)과 한국 선수 최다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조소현은 이번 월드컵에서 1무 2패로 조별리그 탈락한 한국이 '무득점 전패'를 면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3일 독일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경기 초반 선제골을 터뜨려 한국이 1-1 무승부를 거두고 유일한 승점을 따내는 데 앞장섰다.

한국의 여자 월드컵 본선 출전 역사상 최초의 선제골이기도 했던 이 득점으로 조소현은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2골'을 기록했다.

조소현은 "한국의 첫 선제골이라는 것도 기사를 보고 알았다. 그런 생각보다는 선수들이 그때 모두 간절했고, 그 타이밍에 맞춰서 제가 결실을 본 거라고 생각한다"며 "기회가 오면 넣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콜롬비아, 모로코와의 경기에 우리의 스타일과 실력을 완전히 보여주지 못해 아쉬웠다"며 "독일전 땐 선수들이 우리의 것을 보여주고 승점과 득점을 기록하고 싶은 의지도 컸다"고 전했다.

드디어 골!
드디어 골!

(브리즈번=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3일 오후(한국시간) 호주 퀸즐랜드주의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H조 3차전 한국 대 독일 경기.
선제골을 넣은 조소현과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3.8.3 [email protected]

이어 조소현은 "독일전을 앞두고 진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경기장에서 보며 지지 않겠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경기를 보신 분들께도 미래의 희망을 주지 않았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그래도 조소현은 한국 여자 축구가 여전히 '우물 안 개구리'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냉정한 진단을 내놨다.

그는 "1, 2차전 이후 컨디션 난조나 긴장감 같은 얘기가 나왔지만, 월드컵에서 제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 게 진짜 실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직도 우물 안 개구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희망과 한계를 동시에 느낀 세 번째 월드컵을 보내고 조소현은 올여름 중요한 시기를 맞이했다. 2018년 노르웨이 아발드네스를 시작으로 유럽 무대 도전을 이어온 그는 지난 2022-2023시즌으로 토트넘(잉글랜드)과 계약이 끝나 새로운 팀을 찾는 중이다.

조소현은 "몇 개 팀으로부터 오퍼를 받았는데, 미래와 관련된 만큼 팀을 쉽게 결정하기는 어렵다"며 "미래가 중요한 만큼 선택의 고민이 많아서 시간을 좀 갖고 싶다"고 설명했다.

마흔이 가까워지는 4년 뒤 월드컵까지 도전할지에 대해서도 그는 "몸 상태가 된다면 해볼 생각이 있다'면서도 "조금 더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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