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조카에 롤모델은 안우진…쑥쑥 성장한 키움 김윤하

박찬호 조카에 롤모델은 안우진…쑥쑥 성장한 키움 김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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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경기에서 3차례 7이닝 소화…키움 마운드 미래로 성장

첫 승리 기념구를 들고 있는 키움 김윤하
첫 승리 기념구를 들고 있는 키움 김윤하

[촬영 이대호]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오른손 신인 투수 김윤하(19)가 처음 입단했을 때, 가장 주목받은 이력은 '박찬호 조카'였다.

김윤하의 어머니는 여자 프로골퍼 출신 박현순 씨로,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사촌 누나다.

한국 야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를 '삼촌'이라 부르며 자란 김윤하는 올 시즌 키움의 1라운드 전체 9번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입단 직후에는 롤모델이 안우진이라고 밝혀 또 관심을 모았다.

박찬호가 한국 야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오른손 정통파 투수'라면, 안우진은 우리나라 현역 선수 가운데 최고의 오른손 투수다.

이들을 가슴에 품은 김윤하는 프로 첫해 무럭무럭 성장해 어엿한 선발 투수로 키움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성공적인 데뷔전 치른 김윤하
성공적인 데뷔전 치른 김윤하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데뷔한 키움 선발 투수 김윤하가 6회초 무사 1루 상황까지 무실점 호투를 보인 뒤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오며 인사하고 있다. 2024.6.25 [email protected]

김윤하의 시즌 성적은 13경기 1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6.15로 평이하지만, 최근 4경기 성적을 보면 '이닝 이터'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김윤하는 지난달 25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7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깜짝 호투를 펼쳐 데뷔 첫 승리를 수확했다.

그날 승리 기념구를 14일 뒤늦게 구단으로부터 받은 김윤하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저는 지금 승패가 중요한 게 아니다. 긴 이닝을 선발투수로 끌고 가는 게 첫 번째"라고 말했다.

데뷔 첫 승리를 거둔 뒤 김윤하는 바로 다음 등판인 1일 NC 다이노스전에서 4이닝 10피안타 9실점으로 두들겨 맞았다.

보통 신인 선수라면, 한 차례 호투한 뒤 그다음 경기에서 무너지고 나서는 다시 일어서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공 던지는 김윤하
공 던지는 김윤하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미국프로야구(MLB) 서울시리즈 연습경기. 키움 김윤하가 6회 초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2024.3.17 [공동취재] [email protected]

그러나 김윤하는 7일 SSG 랜더스전 7이닝 4실점, 13일 KIA 타이거즈전 7이닝 1실점으로 두 경기 연속 7이닝을 넘겼다.

비록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두 경기 모두 패전 투수가 됐지만, 그의 말대로 지금 김윤하에게 중요한 건 승리나 패배보다는 발전 가능성이다.

김윤하는 긴 이닝을 투구한 비결로 "처음부터 길게 던지겠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다. 늘 그랬던 것처럼 전력으로 투구해야겠다고 생각하며 한 타자 한 타자 상대하다 보니까 이닝이 끝났다"고 말했다.

NC전에서 9실점으로 혼쭐난 것은 김윤하에게 보약이 됐다.

그는 "두산전에서 잘 던져서 혼자 욕심이 생겨서 안 맞으려고 초반부터 승부를 피했다. 맞고 나니까 별로 좋지 않은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빠르게 승부하고 범타 유도하는 게 긴 이닝을 끌고 가는 데 도움이 되더라. 그래서 초구부터 과감하게 스트라이크 던졌다"고 설명했다.

키움 히어로즈에 지명된 김윤하
키움 히어로즈에 지명된 김윤하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4일 오후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지명된 김윤하(장충고)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9.14 [email protected]

김윤하는 최고 시속 150㎞의 묵직한 속구에 스플리터, 커브 등 아래로 떨어지는 변화구를 구사한다.

최근 4경기에서 세 차례나 7이닝을 소화한 그는 던질 때마다 성장하는 중이다.

김윤하는 "확실히 중심 타자들 상대하다 보니까 타순이 한 바퀴 돌면 공에 적응하는 것 같더라. 주위에서 볼 배합을 다르게 해보라고 조언해주신다. 초반에 직구 위주로 가다가 후반에는 변화구도 쓰고 하면서 던지니까 괜찮더라"고 했다.

선발 투수로 꾸준히 활약하기 위해서는 등판하는 날만큼, 나머지 준비하는 날들도 중요하다.

코치와 선배들로부터 선발 투수의 몸 관리 비법을 배우고 있다는 김윤하는 자기만의 준비 습관이 있냐는 질문에 "그건 비밀"이라며 배시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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