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포르투갈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없이도 최다 골 차 승리 기록을 쓰며 유로 2024(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예선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포르투갈은 12일(이하 한국시간) 포르투갈 아우만시우의 아우가르베 경기장에서 열린 유로 2024 예선 J조 6차전에서 룩셈부르크에 9-0 대승을 거뒀다.
이는 포르투갈의 A매치 최다 골 차 승리 기록이다.
20년 가까이 넘게 포르투갈 공격의 중심으로 활약해온 호날두 없이 이룬 결과여서 더 뜻깊다.
호날두는 예선 앞선 경기에서 경고가 누적돼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호날두의 대체자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곤살루 하무스가 포르투갈의 첫 3골 중 2골을 책임지며 승리에 앞장섰다.
곤살루 이나시우가 전반 12분 브루누 페르난드스의 크로스를 방향만 바꾸는 헤더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뽑은 가운데, 17분 하무스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왼발 땅볼 슈팅으로 추가 골을 뽑았다.
전반 33분에는 하무스가 페널티지역에서 수비수 하나를 제치고 골키퍼 다리 사이를 찌르는 슈팅을 날려 3-0을 만들었다.
하무스의 활약 덕에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포르투갈은 계속 골 폭죽을 터뜨렸다.
이나시우가 한 골을 더 넣으면서 전반을 4-0으로 마쳤고, 후반에는 디오구 조타가 멀티골을 터뜨렸다. 히카르두 오르타와 페르난드스, 주앙 펠릭스도 득점 대열에 합류했다.
포르투갈은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끝으로 사임한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의 후임으로 올해 1월 부임한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의 지휘 아래 유로 예선에서 6경기 전승 행진을 벌이고 있다.
특히 24골을 넣으면서 단 한 골도 내주지 않는 '무적'의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유로 예선에서 무실점을 기록 중인 팀은 포르투갈과 프랑스, 두 팀뿐이다. 다만, 프랑스의 총득점은 포르투갈의 절반에 못 미치는 11골이다.
D조에서는 웨일스가 전반 29분 에런 램지의 페널티킥 결승 골과 후반 추가시간 데이비드 브룩스의 쐐기 골로 라트비아에 2-0 승리를 거뒀다.
웨일스는 직전 예선 경기에서 아르메니아(2-4), 터키(0-2)에 2연패를 당했는데, 지난 8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 평가전에서 0-0 무승부를 만들며 분위기를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