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돌격대장' 황유민 "욕심 버리는 걸 모르겠어요"

KLPGA '돌격대장' 황유민 "욕심 버리는 걸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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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훈기자
황유민의 티샷.
황유민의 티샷.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산=연합뉴스) 권훈 기자 = "코치 선생님도 자꾸 욕심을 버리라고 하는데, 그게 어렵네요."

거침없는 공격 플레이로 '돌격대장'이라는 별명을 얻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년 차 황유민의 공격 골프가 또 한 번 빛났다.

황유민은 16일 경기도 안산시 더 헤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더 헤븐 마스터즈(총상금 10억원)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쳤다.

선두 최가빈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린 황유민은 지난 4월 두산 위브 챔피언십 제패 이후 넉 달 만에 우승 트로피를 보탤 기회를 만들었다.

이날 버디 7개를 잡아낸 황유민은 13번 홀부터 16번 홀까지 4개 홀 연속 버디 쇼도 펼쳤다.
' 황유민은 "큰 실수가 없었고 그린 플레이가 워낙 좋았다"고 말했다.

황유민은 4월 두산 위브 챔피언십 제패 이후 준우승 한번, 3위 한번, 그리고 4위 한번 등 우승 기회가 없진 않았다.

번번이 고비를 넘지 못했던 황유민은 주변에서 '우승 욕심이 과하다. 우승 기회가 오면 너무 덤빈다'는 지적을 종종 받았다.

황유민은 "5년째 지도받은 한연희 프로님께서도 욕심이 너무 많다고 말씀하신다"면서 우승 욕심을 부리는 사실을 부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황유민은 "욕심을 버리라는 말씀을 알 듯하면서도 모르겠다"면서 "개인적으로 '마음을 내려놨다'는 게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 선수가 대회에 출전하면 당연히 우승을 탐내고 우승을 향해 돌격해야 한다는 게 '돌격대장' 황유민의 소신이다.

황유민은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서 내 플레이만 잘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돌격 본능'을 에둘러 표현했다.

이날 4연속 버디 역시 황유민 특유의 공격 플레이가 빚어낸 결과물이었다.

평소 연속 버디 등 몰아치기가 잦은 황유민은 "타수가 좋을 땐 들뜨지 않으려고는 하지만 계속 공격적으로 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래서 연속 버디 같은 흐름을 잘 타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황유민은 남은 이틀도 공격 플레이를 예고했다.

"다른 선수도 얼마든지 많은 타수를 줄일 수 있는 코스 컨디션"이라는 황유민은 "지키는 플레이를 해서는 안 된다. 스코어가 따라줄지는 모르겠지만 내일도 모레도 최대한 공격적으로 치겠다"고 말했다.

황유민은 경기만 공격적인 게 아니다.

잠시 서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무더위 속에서 경기를 치른 황유민은 "지금 내가 부족한 게 많다. 지금 스윙으로는 쉬면 안 될 것 같다"면서 연습장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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