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한국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 김진현(35·세레소 오사카)이 일본 프로축구 J1(1부)리그 외국인 선수 통산 최다 출전 타이기록을 세웠다.
김진현은 29일 일본 오사카의 요도코 사쿠라 경기장에서 열린 2022 J1리그 10라운드 가시마 앤틀러스와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로써 J1리그 통산 333경기를 뛴 김진현은 비셀 고베 등에서 활약한 브라질 출신 공격수 마르키뇨스가 세운 외국 국적 선수의 J1리그 통산 최다 출장 기록에 타이를 이뤘다.
김진현이 다음 달 3일 사간 도스와 원정 경기에 나서면 이 부문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김진현은 일본 프로축구 무대에 진출한 첫 번째 한국인 골키퍼다.
동국대 재학 중이던 2009년 당시 J2(2부)리그에 속해 있던 세레소 오사카에 입단해 프로에 데뷔한 김진현은 올해까지 14시즌 동안 한 번도 팀을 옮기지 않은 '원클럽맨'이다.
2부에서 보낸 3시즌을 빼고 11시즌을 J1리그에서 뛰며 결국 333경기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김진현은 지난해 11월 319번째 경기에 출전해 일본 및 외국 선수를 통틀어 세레소 구단 통산 J1리그 최다 출전 신기록을 세우며 새로운 '미스터 세레소'의 탄생을 알린 바 있다.
아울러 김진현은 2017년 4월 1일부터 이날까지 J1리그 180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을 이어갔다. 이는 J1리그 역대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김진현에게는 의미 있는 경기였지만 세레소는 이날 가시마에 0-3으로 완패했다.
세레소는 승점 13(3승 4무 3패)에 머물러 9위로 내려앉았고, 가시마는 승점 22(7승 1무 2패)를 쌓아 선두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