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의 조소현이 5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조소현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독일과의 조별리그 3차전 경기에서 이번 대회 유일한 골을 넣었다. 2023.8.5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베테랑 미드필더 조소현(35)이 잉글랜드 여자 2부리그(챔피언십) 버밍엄 시티에 입단했다.
버밍엄 시티 구단은 15일(한국시간) 조소현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1년이며,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
조소현은 성인 국가대표팀에서 A매치 148경기에 출전해 지소연(수원FC)과 역대 최다 출전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린 한국 여자 축구의 상징적인 선수 중 한 명이다.
지난달 막을 내린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땐 독일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선제골을 넣어 1무 2패로 조 최하위(승점 1)에 머물러 탈락한 한국의 대회 유일한 득점자로 이름을 남기기도 했다. 그의 A매치 26번째 골이었다.
WK리그 수원시설관리공단, 인천 현대제철에서 뛰었던 그는 2016년 고베 아이낙(일본) 임대로 첫 해외 생활을 경험했고, 2018년 노르웨이 아발드네스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에도 도전했다.
2019년엔 웨스트햄 유니폼을 입고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에 진입했고, 2021년부터는 토트넘에서 뛰었다.
월드컵을 앞두고 토트넘과 계약이 끝난 그는 이후 새 팀을 물색해오다가 잉글랜드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버밍엄 시티 위민은 2011-2012시즌 여자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 2011년과 2012년 WSL 준우승 등을 달성했다.
2021-2022시즌 WSL 최하위로 강등된 뒤 2022-2023시즌 챔피언십에서 2위에 올랐고, 이번 시즌엔 리그 3경기에서 1무 2패에 그쳐 초반 부진을 보이고 있다.
버밍엄 시티는 한국 대표팀 간판 공격수인 최유리(현대제철)의 영입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져 두 선수가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뛸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