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 상대로 '진땀승' 황선홍호…경기 내용엔 아쉬움

키르기스스탄 상대로 '진땀승' 황선홍호…경기 내용엔 아쉬움

링크핫 0 508 2023.09.10 03:24

상대 압박에 급급한 볼 처리·중원에서는 세밀한 패스 플레이 부족

황선홍 감독 집중
황선홍 감독 집중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9일 오후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예선 B조 2차전 대한민국과 키르기스스탄 경기. 황선홍 감독이 집중하고 있다. 2023.9.9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2세 이하(U-22) 축구 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 1차 예선에서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 이겼지만 답답한 경기 내용에 아쉬움을 남겼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U-22 축구 대표팀은 9일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예선 B조 2차전에서 키르기스스탄에 1-0 진땀승을 거뒀다.

지난 6일 치른 1차전에서 카타르에 0-2 완패를 당한 황선홍호는 '한 수 아래'로 여겨진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 대승과 함께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2024년 파리 올림픽 본선 티켓을 목표로 하는 황선홍호가 만족할 수 없는 경기력을 보였다.

정상빈 돌파
정상빈 돌파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9일 오후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예선 B조 2차전 대한민국과 키르기스스탄 경기. 정상빈이 드리블하고 있다. 2023.9.9 [email protected]

시원한 득점은 단 한 차례에 불과했다.

전반 3분 '해외파' 정상빈(미네소타)이 오른쪽 측면을 질주해 키르기스스탄의 수비 라인을 허문 뒤 골대로 쇄도해 홍윤상(포항)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홍윤상이 문전에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대 상단 구석을 찌른 게 이날 득점의 전부였다.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한 한국은 이날 슈팅 10개(유효슈팅 4개)를 기록하며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선제골 외에는 모두 무위에 그치며 골 결정력 부족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전반 18분 오재혁(전북)의 전방 크로스를 김신진(서울)이 문전에서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 옆으로 벗어났고, 전반 25분에는 김신진이 골대 정면에서 오른발로 낮게 깔아 찬 슛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3분 뒤에는 오른쪽 코너킥 이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조위제(부산)의 왼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크게 넘어가며 아쉬움을 삼키기도 했다.

홍윤상의 크로스 이후 오재혁의 오른발 슈팅과 전반 종료 직전 백상훈(서울)의 헤더 역시 골대를 외면했다.

후반 29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광주FC 듀오 허율과 엄지성이 콤비 플레이로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엄지성의 크로스가 허율에게 제대로 닿지 않았다.

대한민국, 키르기스스탄에 1대 0 승리
대한민국, 키르기스스탄에 1대 0 승리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9일 오후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예선 B조 2차전 대한민국과 키르기스스탄 경기. 1대 0으로 승리한 한국 선수단이 기뻐하고 있다. 2023.9.9 [email protected]

슈팅으로 이어지기까지의 과정도 수월하지 않았다.

한국은 전반 초반 득점에 성공했을 뿐, 이후 패스 미스로 인해 여러 차례 공격의 흐름이 끊기는 모습도 노출했다.

중원에서는 좀처럼 전방으로 나아가지 못하며 백패스를 자주 하는 등 선제골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세밀한 플레이의 부재로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오지는 못했다.

또 상대의 밀집 수비와 육탄 방어에 최전방 공격 지역으로 공이 원활하게 배급되지 않는 모습도 보였다.

후방 빌드업하는 과정에서도 상대가 예상보다 강한 전방 압박을 가하자 공을 앞으로 차내기에 급급했고, 급한 마음에 발이 꼬이며 공 소유권을 넘겨주기도 했다.

이는 고스란히 상대의 역습으로 이어졌고, 수비진이 뒤늦게 가까스로 막아내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수비 상황에서도 제대로 공을 걷어내지 못해 상대의 공격 기회를 제대로 끊어내지 못하는 등 불안한 상황을 초래했다.

정상빈이 빠른 스피드로 상대의 측면을 휘젓고, 홍윤상이 가벼운 몸놀림으로 드리블을 통해 최전방으로 여러 차례 파고든 점은 위안거리였다.

물 마시는 황선홍 감독
물 마시는 황선홍 감독

(창원=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6일 오후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예선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카타르의 경기. 황선홍 대표팀 감독이 경기에 앞서 물을 마시고 있다. 2023.9.6 [email protected]

자연스럽게 황선홍호의 파리행 티켓 확보 여부에도 눈길이 쏠릴 수밖에 없다.

이번 예선에서 조 1위에 오르거나, 11개 조 2위 팀 가운데 상위 4팀 안에 들어야 파리 올림픽 최종 예선인 내년 4∼5월 U-23 아시안컵 본선에 나갈 수 있다.

AFC U-23 아시안컵 본선에서는 최종 3위 안에 들어야 2024 파리 올림픽에 진출할 수 있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승점 3을 쌓아 B조 1위에 올랐고, 12일 '약체' 미얀마와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황선홍호가 조별예선을 통과해 아시안컵 본선에 나간다고 하더라도 이 정도 경기력으로 3위 안에 들 수 있을지가 걱정이다.

최근 물오른 경기력을 보이는 일본과 '난적' 이란을 비롯해 호주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꺾어야 한다.

수비 상황의 불안함을 해소하고, 빌드업 과정에서의 세밀한 패스 플레이와 중원 장악 능력, 세트피스 상황에서 정교함 등을 가다듬는 게 숙제로 남게 됐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40107 '여자배구 첫 대학 선수 지명' 이채은 "포기 안 해서 여기까지" 농구&배구 2023.09.11 386
40106 [모로코 강진] 감비아 축구감독 "숙소에 비행기 충돌한 줄…너무 무서웠다" 축구 2023.09.11 453
40105 '배구인 2세' 김세빈 "엄마 속공, 아빠 블로킹 닮고 싶어요" 농구&배구 2023.09.11 403
40104 [프로야구 잠실전적] 두산 8-2 삼성 야구 2023.09.11 375
40103 [프로야구 중간순위] 10일 야구 2023.09.11 383
40102 박지영, KB스타챔피언십 우승…첫 메이저 제패+시즌 3승 선착(종합) 골프 2023.09.11 556
40101 추락하는 독일 다음 상대 '5연승' 프랑스…플리크 감독의 운명은 축구 2023.09.11 468
40100 여자배구 신인 최대어 김세빈, 드래프트 전체 1순위 도로공사행(종합) 농구&배구 2023.09.11 384
40099 김판곤호 말레이시아, 중국 원정서 1-1 무승부…6경기 무패 축구 2023.09.11 423
40098 고군택, 신한동해오픈 제패…5년 만에 KPGA서 '시즌 3승' 탄생 골프 2023.09.11 561
40097 [프로야구 창원전적] NC 3-1 롯데 야구 2023.09.11 368
40096 더 초라해진 클린스만호…일본, '전차군단' 독일에 4-1 대승 축구 2023.09.11 495
40095 '무색무취' 사령탑에 '도전 없는' 태극전사…벼랑길 한국 축구 축구 2023.09.11 440
40094 고군택, 신한동해오픈 제패…KPGA서 5년 만에 '시즌 3승' 탄생(종합) 골프 2023.09.11 548
40093 박지영, 스타챔피언십 우승…첫 메이저 제패+시즌 3승 선착 골프 2023.09.11 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