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립지 코스 전문' KPGA 2년차 김찬우, 34년 만에 36홀 챔피언

'매립지 코스 전문' KPGA 2년차 김찬우, 34년 만에 36홀 챔피언

링크핫 0 528 2023.09.18 03:22

작년 공동 3위에 올랐던 전남 영암에서 생애 첫 우승

김찬우의 아이언샷.
김찬우의 아이언샷.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영암=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년차 김찬우(23)가 악천후 때문에 36홀로 줄여 치른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김찬우는 17일 전남 영암군 코스모스 링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2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몰아쳤다.

2라운드 합계 12언더파 132타를 적어낸 김찬우는 전가람과 이성호, 그리고 교포 정윤(미국)을 1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 대회는 14일 1라운드를 치른 뒤 많은 비가 내리면서 코스가 물에 잠긴 탓에 파행된 끝에 36홀로 우승자를 가렸다.

KPGA 코리안투어에서 36홀로 우승자를 가린 것은 1989년 포카리 스웨트 오픈 이후 34년 만이다.

1983년 부산오픈을 포함해 세 번째다.

김찬우는 규정에 따라 25% 감액한 1억500만원의 우승 상금을 받았다.

하지만 우승자에게 주는 2025년까지 KPGA 코리안투어 시드를 확보했고 투어 대회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작년에 데뷔한 김찬우는 이번 우승 전까지는 팬들에게 거의 이름을 알리지 못한 무명이었다.

작년 상금 랭킹 79위에 그쳐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다시 치러 이번 시즌에 나섰던 그는 이 대회에 앞서 출전한 10개 대회에서 한 번도 10위 이내에 들지 못했고 LX 챔피언십 공동 13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벌어들인 상금도 3천76만원에 불과해 시드 확보를 낙관하지 못할 처지였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1라운드 때 4언더파 68타를 때려 첫 단추를 잘 낀 김찬우는 사흘 뒤에 열린 2라운드에서 펄펄 날았다.

이성호와 전가람이 먼저 11언더파 133타로 경기를 끝낼 즈음에 10번 홀부터 2라운드에 나선 김찬우가 5번째 홀인 14번 홀(파3)에서 이날 두 번째 버디를 잡아냈을 때만 해도 순위표 첫 페이지에는 이름이 없었다.

18번 홀까지 2타밖에 줄이지 못했던 김찬우는 1∼3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5, 6번 홀 연속 버디로 공동선두에 합류한 김찬우는 8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으로 홀 31야드 앞까지 볼을 보내놓고도 그린에 볼을 올리지 못했다.

그런데 김찬우가 그린 러프에서 웨지로 걷어낸 볼은 그린에 올라가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버디가 됐다.

단독선두로 대회를 마친 김찬우는 나머지 선수들의 경기가 끝나기를 초조하게 기다렸다.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선두에 올랐던 정윤이 17번째 홀인 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면서 1타차까지 따라왔지만, 마지막 9번 홀(파4)에서 파에 그치면서 김찬우의 우승이 사실상 확정됐다.

중계방송을 지켜보던 김찬우는 경기를 마치고 들어오던 동료 선수들에게 일찌감치 축하 인사를 받았다.

경기를 마치고 엄지를 치켜든 김찬우.
경기를 마치고 엄지를 치켜든 김찬우.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찬우는 이번 대회가 열린 코스모스 링스에 맞닿아 있는 사우스링스 영암 카일필립스 코스(파72)에서 치러졌던 작년 우성종합건설 오픈에서 공동 3위에 오른 적이 있다. 이번 우승에 앞서 가장 높은 순위였다.

사우스링스 영암 카일필립스 코스와 코스모스 링크스는 같은 회사가 개펄을 메워 조성한 매립지 골프장이다.

2라운드에서 나란히 6타를 줄인 이성호와 전가람, 그리고 4언더파 68타를 친 정윤은 공동 2위(11언더파 133타)에 올랐다.

2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때린 문경준과 6타를 줄인 이수민이 10언더파 134타로 공동 5위를 차지했다.

디펜딩 챔피언 최진호는 공동 14위(7언더파 136타)로 대회를 마쳤다.

시즌 3승을 달성하고 4승에 도전했던 고군택은 1, 2라운드 연속 이븐파 72타를 쳐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자폐성 발달장애를 지니고도 프로 골프 선수가 된 이승민은 2라운드에서 2타를 잃고 합계 2언더파 142타로 컷 통과에 실패했다.

이승민은 올해 두차례 등 KPGA 코리안투어 대회에서 4번 컷 통과를 이뤘다.

특히 이승민은 이번 대회가 난생처음 초청이 아닌 자력으로 출전권을 손에 넣어 나선 대회였고, 첫날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14위에 올랐던 터라 이번 컷 탈락은 아쉬움을 남겼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40568 '5분 뛰고 부상' 완비사카 너마저…바람 잘 날 없는 맨유 축구 2023.09.20 416
40567 [프로야구 중간순위] 19일 야구 2023.09.20 328
40566 희망 본 한국 여자배구…강호 독일과 풀세트 접전 끝에 석패 농구&배구 2023.09.20 373
40565 [프로축구2부 청주전적] 서울E 1-0 충북청주 축구 2023.09.20 379
40564 [아시안게임] 강인권 NC 감독 "복귀전 치른 구창모, 20일 1군 등록 예정"(종합) 야구 2023.09.20 333
40563 [아시안게임] 임성재·조우영·장유빈, 20일 스크린 골프 대회 출전 골프 2023.09.20 524
40562 UCL 2연패 야망 드러낸 과르디올라 "우승, 처음이 어렵지…" 축구 2023.09.20 421
40561 이름 바꿔 아마리그 뛴 프로선수 퇴출…"경기력 유지하려고" 축구 2023.09.20 412
40560 [프로야구 광주전적] LG 4-3 KIA 야구 2023.09.20 311
40559 [아시안게임] 이강인 없는 황선홍호 공격진 '활활'…정우영 해트트릭 폭발 축구 2023.09.20 398
40558 [아시안게임] 북한 축구감독 "경기장에선 이겨야…한국과 붙어도 마찬가지" 축구 2023.09.20 405
40557 '수원FC전 멀티골' 포항 제카, K리그1 30라운드 MVP 축구 2023.09.20 428
40556 '단짠 야구'로 PS 눈앞에 둔 두산…LG와 5경기가 고비 야구 2023.09.20 331
40555 J리그 챔피언 상대하는 K리그 인천…"무고사 결정력 기대" 축구 2023.09.19 416
40554 한국, 16세 이하 아시아남자농구 선수권서 바레인 제압 농구&배구 2023.09.19 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