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에 일어난 대니엘 강 "다시 오면 좋은 모습 보일게요"

새벽 4시에 일어난 대니엘 강 "다시 오면 좋은 모습 보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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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도중 응원에 미소로 답하는 대니얼 강
경기 도중 응원에 미소로 답하는 대니얼 강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선=연합뉴스) 권훈 기자 = "아쉽다. 또 기회가 오면 꼭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는 교포 대니엘 강(미국)은 19일 새벽 4시가 되기 전에 잠자리에서 일어났다.

대니엘 강이 초청 선수로 출전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1라운드가 안개로 3시간이나 지연된 여파로 전날 2라운드 15번 홀을 마치고 해가 떨어져 치르지 못한 3개 홀 잔여 경기가 오전 6시 30분에 시작됐기 때문이다.

대니엘 강은 2라운드 15번 홀까지 중간 합계 4오버파로 70위 밖이어서 컷 통과 가능성이 희박했다.

1라운드 때 1번 홀(파4) 트리플보기와 2번 홀(파4) 더블보기 1개 등 2개 홀에서 5타를 잃은 게 치명적이었다.

전날 2라운드에서도 15번 홀까지 버디 1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더 잃은 대니엘 강은 나머지 3개 홀에서도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82위(4오버파 148타)로 컷 탈락했다.

대니엘 강은 "어제 경기를 마쳤을 때 컷 통과가 쉽지 않은 스코어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남아있는 3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아내면 컷 통과가 가능하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그는 "초청 선수로 멀리까지 와서 경기한 것이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대니엘 강의 티샷.
대니엘 강의 티샷.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니엘 강은 2012년부터 작년까지 10차례 한국에서 열린 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는 늘 출전했기에 한국 방문은 잦았지만, KLPGA투어 대회에 출전한 것은 사실상 두 번째나 다름없다.

2019년과 2021년 두차례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LPGA투어 대회와 KLPGA투어를 겸했고, KLPGA투어 단독 주관 대회 출전은 2019년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뿐이었다.

2019년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은 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나오려고 한국을 방문한 김에 출전한 대회였지만, 이번에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 출전하려고 한국을 찾았다.

기대와 달리 대니엘 강의 모국 원정길은 순탄치 않았다.

첫날에는 낯선 코스에서 단 두 번의 미스샷으로 5타를 잃어버리는 참사를 겪었고, 2라운드는 이틀에 걸쳐 치른 끝에 컷 탈락의 쓴맛을 봤다.

그러나 대니엘 강은 "하이원리조트가 초청해준 덕분에 오랜만에 KLPGA 대회에 출전해 한국 팬들에게 경기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최종 라운드까지 팬들에게 경기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없어서 다소 아쉬운 마음이 있지만 다음에 또 기회가 되면 꼭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또 대니엘 강은 "한국에 와서 경기하면 고향에 온 듯한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좋다. 이제 미국으로 다시 돌아가지만 앞으로 더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팬들에게도 인사를 남겼다.

대니엘 강은 이날 서울로 이동해 이틀 동안 친지, 지인들과 시간을 보낸 뒤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2017년 메이저대회 LPGA 챔피언십을 포함해 LPGA투어에서 통산 6승을 올린 대니엘 강은 지난해 척추 종양 수술을 받은 뒤 필드에 복귀했지만, 아직 우승을 보태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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