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원조 장타여왕' 김아림, 방신실과 첫 대결 '완승'

KLPGA '원조 장타여왕' 김아림, 방신실과 첫 대결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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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를 살피는 김아림과 방신실.
코스를 살피는 김아림과 방신실.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춘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 "거리는 비슷했던 것 같은데, 제가 워낙 샷 실수가 잦았어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장타 여왕 방신실이 '원조 장타 여왕' 김아림과 첫 대결에서 고개를 숙였다.

방신실은 24일 강원도 춘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한화 클래식(총상금 17억원) 1라운드에서 김아림과 동반 경기를 펼쳤다.

김아림은 202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무대를 옮기기 전까지 KLPGA 투어에서는 아무도 넘보지 못할 수준의 장타력을 뽐냈다.

작년 KLPGA 챔피언십에 출전했을 때 당시 KLPGA 투어 최장타자 윤이나와 1, 2라운드 맞대결을 펼쳐 완승했던 김아림은 이날도 방신실과 정면 대결에서 이븐파 72타를 적어내 3타를 잃은 방신실을 압도했다.

그러나 이날 대회가 열린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에는 많은 비가 내린 데다 페어웨이를 지키지 못하면 곤란해지는 코스 세팅 때문에 기대했던 화끈한 장타는 터지지 않았다.

둘은 네댓 홀은 드라이버를 잡지 않았고, 드라이버를 잡아도 조심스러운 컨트롤 샷으로 페어웨이에 안착시키는데 더 중점을 뒀다.

김아림은 "코스가 장타를 치면 칠수록 페어웨이가 좁아진다. 짧게 치는 선수한테는 페어웨이가 더 넓은 것 같다. 그래서 티샷할 때 고민이 좀 됐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14번 홀(파4)에서 김아림은 283.5야드를 날렸고, 방신실이 276야드를 때려 팬들의 갈채를 받았다.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맞바꾼 김아림은 16번 홀(파4)에서 드라이버 티샷이 오른쪽 숲으로 사라져 분실구가 됐지만 보기로 막아내는 노련함을 발휘했다.

김아림은 "비가 와서 내가 준비한 경기 운영과 다르게 플레이했다"고 과감한 장타를 활용하지 못했음을 시사한 뒤 "오늘 경기 내용은 너무 아쉽다"고 자평했다.

방신실과 처음 경기해본 김아림은 "팔다리가 길어 스윙 아크가 매우 크더라"면서 "거리도 멀리 나가고 탄도도 높아서 공을 좀 더 잘 다루게 되면 좋은 선수가 되리라 믿는다"고 높게 평가했다.

이날 버디 2개에 보기 5개를 곁들여 3타를 잃은 방신실은 "티샷 실수가 몇 개 나와서 힘든 하루였다"고 밝혔다.

'원조 장타여왕' 김아림과 첫 대결에 대해 방신실은 "진짜 탄도고 높고 거리도 많이 나더라"면서도 "비거리는 비슷한 것 같은데 내가 워낙 미스샷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지난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첫 우승 이후 4차례나 컷 탈락하는 등 다소 부진했던 방신실은 "지난주 대회를 쉬면서 티샷 실수를 보완했고 연습 때도 잘 됐는데 실제 경기에서는 아직 불안한 게 남아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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