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논란' 클린스만, 첫 승 도전…8일 웨일스·13일 사우디

'재택논란' 클린스만, 첫 승 도전…8일 웨일스·13일 사우디

링크핫 0 397 2023.09.06 03:27

부임 4경기째 무승인 첫 외국인 지도자…여론 반전 위해 쾌승 필요

황희찬·조규성 등 부상 우려 불식…해트트릭 손흥민 합류

활짜 웃는 클린스만 감독
활짜 웃는 클린스만 감독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위르겐 클리스만 감독이 18일 오후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훈련을 하던 중 활짝 웃고 있다. 2023.6.18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부임 후 4경기째 승리가 없는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부정적 여론을 털어내고 국내 팬들에게 '마수걸이 승리'의 기쁨을 안길 기회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은 한국시간 8일 오전 3시45분 영국 웨일스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웨일스와 맞붙는다.

웨일스전은 태극전사들의 9월 유럽 원정 A매치 2연전의 첫 경기다. 대표팀은 한국시간 13일 오전 1시 30분에는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파크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붙는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유럽 원정에 나서는 건 신태용 감독 시절인 2018년 3월 북아일랜드, 폴란드 원정 이후 5년 6개월 만이다.

물론 이 경기가 주목받는 이유가 흔치 않은 유럽 원정 때문만은 아니다.

웨일스전을 포함해 사우디아라비아전까지 9월 A매치 2연전은 맥락상 '사령탑 문제'와 얽혀 있다.

한 팀의 사령탑이라면 당연히 승리를 원하겠지만, 특히 클린스만 감독은 일반론을 넘어 '여러 이유'로 웨일스전 쾌승이 필요한 상황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역대 한국 축구 대표팀 외국인 감독 가운데 부임 후 네 경기(2무 2패)까지 승리를 따내지 못한 첫 번째 지도자다.

3월 콜롬비아와 2-2로 비겼고, 우루과이에는 1-2로 졌다. 6월에는 페루에 0-1 패배, 엘살바도르와는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결과로 지도력을 입증하지 못해 의심의 눈초리가 따라붙는 데도 클린스만 감독은 '재택근무 논란'까지 자초했다.

'국내에 상주하겠다'는 부임 당시 발언과 달리 해외에서 주로 지내 대표팀 감독 자리를 가볍게 여기는 게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까지 나왔다.

클린스만호, 웨일스와 9월 평가전…5년 6개월 만에 유럽서 A매치
클린스만호, 웨일스와 9월 평가전…5년 6개월 만에 유럽서 A매치

(서울=연합뉴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9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기간 유럽 원정을 떠나 웨일스와 맞붙는다.
대표팀이 유럽팀을 상대로 원정 경기를 치르는 건 2018년 3월 북아일랜드·폴란드 원정 이후 5년 6개월 만이다. 사진은 3월 A매치 기간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 2023.5.29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클린스만 감독은 '원격 근무' 방식으로 열심히 일하는 데다, 해외에서도 자신이 할 일이 있는 것뿐이라고 언론을 통해 해명했다.

그러나 이후 실시간으로 확인되는 활동이 해외 방송 출연 등 '부업'에 가까운 일이라 팬들의 눈총이 점점 따가워진다.

부정적 여론을 일단 잠재우려면 웨일스를 꺾는 게 최선이다. 사령탑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해냈음을 공식전을 통해 입증하는 그림이 클린스만 감독에게 가장 좋다.

클린스만 감독의 '외유 문제'는 곧 해외파 우대·K리그 홀대 논란으로도 이어졌다.

황희찬(울버햄프턴), 조규성(미트윌란), 오현규(셀틱) 등 부상을 당한 유럽파 선수들이 9월 A매치 소집 명단에 오르자 비판이 잇따랐다.

국내에 머물지 않았던 터라 K리그에서 새 선수를 발굴하지 못하고, 고정적으로 기용하던 해외파에 의존한다는 의구심 섞인 시선도 따갑기만 하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들의 소속팀과 면밀히 소통한 결과, 차출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다행스럽게 이 부분은 클린스만 감독의 판단이 적중했다.

지난달 말 고질적인 부상 부위인 허벅지 뒤쪽을 다친 황희찬은 1주일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우려를 불식했다.

리그 2호골 터뜨린 울버햄프턴 황희찬
리그 2호골 터뜨린 울버햄프턴 황희찬

(런던 로이터=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 황희찬이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EPL 4라운드 경기에서 크리스털 팰리스를 상대로 리그 2호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이날 황희찬은 후반 20분 헤딩 슛으로 동점 골을 터뜨렸으나 팀은 팰리스에 2-3으로 패했다. 2023.09.04 [email protected]

황희찬은 지난 3일 크리스털 팰리스와 원정 경기 후반 15분 교체로 투입돼, 5분 만에 헤더로 골망을 흔들며 부상에서 벗어난 완벽한 컨디션을 자랑했다.

올여름 덴마크 무대로 넘어가 활약 중인 조규성도 지난달 21일 리그 경기 도중 절뚝이는 모습을 보이며 교체됐지만 열흘 만에 치른 복귀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고, 4일 오르후스전에는 86분을 뛰며 공격포인트까지 기록했다.

덴마크 무대에 진출한 뒤 정규리그에서 3골·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 예선에서 1골을 넣는 등 조규성은 9월 A매치 2연전를 앞두고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종아리를 다친 오현규도 '최대 6주 진단'을 받아 A매치 전망이 어두운 듯했으나 지난 3일 레인저스와 라이벌전을 통해 그라운드로 복귀했다.

새 시즌 초반 펄펄 나는 유럽파들의 활약은 클린스만 감독에게 힘을 실어준다.

대표팀 주장이자 클린스만 감독의 '믿을맨' 손흥민은 토트넘(잉글랜드) 주장으로 임명된 데 이어 지난 2일 번리전에는 해트트릭을 폭발하며 화력을 뽐냈다.

벨기에 리그에서 뛰는 공격형 미드필더 홍현석(헨트)도 3일 클뤼프 브루게전에서 2골을 몰아쳤다.

이 선수들은 비교적 짧은 이동 거리로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어 컨디션 관리에도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해트트릭 손흥민,
해트트릭 손흥민, '찰칵' 세리머니

(번리 AFP=연합뉴스) 손흥민이 2일(현지시간)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번리와의 원정 경기에서 팀의 5번째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손흥민은 이날 시즌 1∼3호 골을 한꺼번에 넣으며 새로운 시즌 득점 사냥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2023.09.03 [email protected]

웨일스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5위로 28위인 한국보다 낮지만 에런 램지(카디프시티), 벤 데이비스(토트넘) 등 주축들이 대거 나선다.

웨일스도 홈에서 열리는 경기인 데다 최근 부진을 털어내야 할 입장이라 전력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웨일스는 지난 6월에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예선에서 아르메니아에 2-4, 튀르키예에 0-2로 패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9927 김하성, BA 선정 '최고의 2루수'…필라델피아전은 3타수 무안타 야구 2023.09.08 255
39926 단짝 포수 부상 때문일까…류현진, 생애 첫 '한경기 3도루 허용' 야구 2023.09.08 263
39925 고영표 무너뜨린 LG, 1위 굳히기…2위 kt와 6.5 경기 차 야구 2023.09.08 268
39924 옥태훈, 신한동해오픈 1R 공동 4위…박찬호는 15오버파 최하위(종합) 골프 2023.09.08 551
39923 [프로야구 수원전적] LG 11-4 kt 야구 2023.09.08 260
39922 "류현진이 오랜 세월 던지는 것, 그만한 이유있어"…상대도 칭찬 야구 2023.09.08 263
39921 양키스 강타자 스탠턴, 통산 400홈런…역대 4번째 최소경기 야구 2023.09.07 291
39920 모중경, KPGA 회장배 시니어 마스터즈 우승…시즌 3승째 골프 2023.09.07 519
39919 파크골프도 중계한다…파크골프협회, 코퍼몰과 업무 협약 골프 2023.09.07 502
39918 '축구의 신' 메시, 베트남 가수 뮤직비디오에 등장…출연료는? 축구 2023.09.07 376
39917 이승엽 넘은 최정…통산 1천356번째 득점으로 KBO 신기록 수립 야구 2023.09.07 284
39916 12월 FIFA 클럽월드컵 대진 확정…벤제마의 알이티하드가 개막전 축구 2023.09.07 385
39915 계획과 다른 파리행 첫걸음…황선홍 감독 "공격 세밀함 부족" 축구 2023.09.07 394
39914 KLPGA투어 박민지·김수지 '진짜 가을여왕' 가린다 골프 2023.09.07 501
39913 뉴욕 메츠 카라스코, 손가락에 덤벨 떨어뜨려 골절 '시즌 아웃' 야구 2023.09.07 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