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캡틴' 백승호의 멋진 뻔뻔함…"내 실수로 선수들 긴장했잖아요"

[아시안게임] '캡틴' 백승호의 멋진 뻔뻔함…"내 실수로 선수들 긴장했잖아요"

링크핫 0 72 2023.09.28 03:20

키르기스스탄과 남자축구 16강전서 선제골 넣고 실책으로 추가골 빌미 내줘

백승호, 대포알 같은 슛
백승호, 대포알 같은 슛

(진화[중국]=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7일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16강전 대한민국과 키르기스스탄의 경기.
후반 대한민국 백승호가 슛을 하고 있다. 2023.9.27 [email protected]

(진화[중국]=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축구하다 보면 실수 다들 하는 건데요 뭐~."

황선홍호에 '약 주고 병 준' 백승호(전북)는 자신의 실수를 시원하게 넘겼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4세 이하(U-24) 축구 대표팀은 27일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남자 축구 16강전에서 키르기스스탄에 5-1로 승리했다.

백승호는 설영우(울산)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전반 11분 성공시켰다.

불과 1분 뒤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의 추가골이 터졌고, 황선홍호는 이번에도 무실점 쾌승을 거두는 듯했다.

하지만 전반 28분 막사트 알리굴로프에게 실점하고 말았다. 최후방으로 내려와 있던 백승호가 패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실수를 저지른 게 화근이었다.

후반전 3골이나 넣어 결국 웃으며 경기를 마무리했지만, 전반전을 2-1로 마칠 때만 해도 황선홍호에는 불안한 기운이 감돌았다. 백승호 탓이 컸다.

헤더슛 시도하는 백승호
헤더슛 시도하는 백승호

(진화[중국]=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7일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16강전 대한민국과 키르기스스탄의 경기. 후반 대한민국 백승호가 헤더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3.9.27 [email protected]

하지만 경기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백승호는 "오히려 내가 실수해서 선수들이 다시 긴장할 수 있었다"며 씩 웃었다.

자신의 실수를 가볍게 넘기기만 한 것은 아니다.

백승호는 "내가 긴장이 풀렸던 것 같다. 교훈이 많이 된 것 같다. 앞으로는 2-0으로 이기는 상황에서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플레이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다른 선수가 아닌 (형인) 내가 해서 다행이라 생각한다"면서 "그냥 빨리 떨쳐냈다. 한 골을 먹혔는데도 선수들이 후반에 잘해준 것에 대해 좋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슛 하는 이강인
슛 하는 이강인

(진화[중국]=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7일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16강전 대한민국과 키르기스스탄의 경기. 전반 대한민국 이강인이 슛을 하고 있다. 2023.9.27 [email protected]

백승호와 함께 중원을 책임져야 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이날 선발 출격했다가 후반 15분 교체됐다. 아직 팀에 완전히 녹아들지는 못한 모습이다.

백승호는 "이강인이 지금 잘해주고 있다. 이강인은 믿고 있으면 알아서 다 풀어줄 선수다. 그냥 믿으면 이강인은 좋은 경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상대는 중국이다.

거친 플레이를 선호하는 중국은 껄끄러운 상대다. 홈 팀이어서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등에 업고 한국전에 임할 것이라는 점도 부담스러운 요소다.

백승호는 "중국 만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다 준비했다. 걱정보다는 오히려 즐기겠다는 마음이 크다"면서 "상대가 과격하다지만, 우리가 오히려 그런 부분을 이용한다면,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12 [AFC축구 전적] 인천 1-3 산둥 축구 2023.11.08 123
111 메시 덕 못 보고 쫓겨난 네빌, MLS 포틀랜드 사령탑으로 축구 2023.11.08 112
110 [AFC축구 전적] 조호르 2-1 울산 축구 2023.11.08 126
109 '9호골 불발' 토트넘 첫 패배 속 분투한 손흥민, 6∼8점대 평점 축구 2023.11.08 125
108 축구 '런던 동메달' 멤버 김창수 은퇴…"지도자로 사랑에 보답" 축구 2023.11.08 149
107 프로축구 울산·인천, ACL 원정서 나란히 패배…16강 '빨간불'(종합) 축구 2023.11.08 139
106 K리그1 제주 김승섭, 자비로 초등생 1천600명 홈 경기 초대 축구 2023.11.08 94
105 밀라노서 AC밀란팬 100여명, PSG팬 습격…34세 프랑스男 중상 축구 2023.11.08 101
104 FA컵 5회 우승 빛나는 포항스틸러스…"포항시민 응원에 감사" 축구 2023.11.08 110
103 의정부에 K4 리그 축구단 생긴다…시즌당 15∼16개 홈경기 축구 2023.11.08 112
102 토트넘 '10월의 골' 주인공도 손흥민…9월 이어 연속 수상 축구 2023.11.08 91
101 토트넘, 2명 퇴장 불운 속 첼시에 시즌 첫 패배…손흥민 풀타임 축구 2023.11.08 94
100 루턴타운 "힐스버러 참사 관련 부적절 언행 유감…내부 조사" 축구 2023.11.08 92
99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기념 여자축구대회 11일 전주대서 개최 축구 2023.11.08 100
98 프로축구연맹 "포항전 교체실수는 심판 책임…몰수패 요청 기각" 축구 2023.11.08 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