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는 일본인 스타 오타니 쇼헤이(29·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사흘 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오타니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경기에서 1회 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오타니는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텍사스 선발 존 그레이를 상대로 볼카운트 1볼-0스트라이크에서 2구째 154㎞짜리 높은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펜스를 넘겼다.
그레이의 직구는 스트라이크존보다 높았지만, 오타니는 헬멧이 벗겨지도록 타구를 퍼 올려 홈런을 만들었다.
이로써 시즌 42호 홈런을 기록한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인 맷 올슨(43홈런·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을 1개 차이로 추격했다.
아메리칸리그(AL)에서는 32홈런을 기록 중인 부문 2위 루이스 로베르트 주니어(시카고 화이트삭스)에게 10개 차로 앞선 단독 1위다.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솔로아치에 힘입어 1-0으로 불안하게 앞서다 9회초 맷 타이스가 다시 솔로홈런을 터뜨려 2-0으로 승리했다.
오타니는 3회와 8회 내야안타를 추가해 4타수 3안타를 기록, 시즌 타율을 0.302에서 0.306으로 끌어올렸다.
에인절스 선발투수 리드 디트머스는 7⅓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뽑으며 1안타와 볼넷 4개만 허용하고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