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의 김은중 감독은 국가대표팀 명단 발표를 하루 앞둔 상황에서 선수들이 흔들림 없이 경기에 집중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김은중 감독은 25일 경기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28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선수들이 의식하지 않고 경기에 집중하면 (대표팀에서도) 좋은 평가를 내릴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는 경기장에서 자기 몫 이상을 해내면 좋은 기회가 온다. 우리 선수들도 당장 이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내는 데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대한축구협회는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9월 A매치에 나설 국가대표팀 명단을 발표한다. 2014년 이후 10년 만에 대표팀을 이끄는 홍명보 감독의 첫 번째 선택이 공개된다.
포르투갈 출신의 '전술통' 주앙 아로소, 치아구 마이아 코치가 이날 수원종합운동장을 찾아 K리그 선수들을 직접 관찰한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김은중 감독은 "선수들이 오늘 잘해서 기회를 얻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10개월가량 구금 생활을 마치고 K리그로 돌아와 활동량, 수비 가담, 경기 운영 등 측면에서 수원FC의 경기력에 일조하는 미드필더 손준호가 다시 선발될지 주목된다.
김은중 감독은 아로소, 마이아 코치에게 추천해주고픈 선수가 있냐는 질문에 특정 선수를 언급하는 일은 삼갔다.
수원FC는 시즌 개막 전 '약체'라는 평가를 딛고 상위권에 있다.
13승 5무 9패로 승점 44를 쌓아 현재 6위다. 1위 강원 FC(승점 50)와 승점 차는 6에 불과하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공수의 핵심이었던 이승우와 권경원이 이탈한 상황에서도 선전 중이다.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 대진 추첨 미디어데이에 제주 유나이티드 김학범 감독이 사회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8.5 [email protected]
김은중 감독은 "승우와 경원이가 잘해줬지만, 그 선수들이 빠졌다고 포기하고 무너지면 남은 선수들의 가치가 떨어지는 게 아니냐. 본인 가치는 스스로 증명해야 하지 않냐는 메시지를 줬는데 동기부여가 된 듯하다"고 돌아봤다.
적장인 제주의 김학범 감독도 "김은중 감독이 워낙 잘한다. 내가 봐도 잘한다"며 "팀도 잘 만들었다. 끈끈하게 만들었다"고 칭찬했다.
김은중 감독과 서로 너무 잘 안다는 김학범 감독은 "승부의 세계는 안다고 되는 게 아니다. 돌발 변수가 계속 있다"며 "축구라는 게 그렇다. 전술적으로 아무리 잘해도 변수와 싸워야 한다"고 짚었다.
실제로 상위 팀들도 이런 변수를 통제하지 못해 최근 쓴맛을 봤다.
포항 스틸러스는 지난 17일 전북 현대와 원정 경기 후반 막판 신광훈이 전진우를 팔꿈치로 가격하다가 퇴장당해 1-2로 졌다.
울산 HD도 18일 수원FC와 경기에서 간판 스트라이커 주민규가 갑자기 전반 39분 이재원을 팔꿈치로 때려 퇴장당하면서 결국 1-2로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