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심 피해' 리버풀 "VAR로 스포츠 본질 훼손"…추가 대응 예고

'오심 피해' 리버풀 "VAR로 스포츠 본질 훼손"…추가 대응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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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토트넘 전 오프사이드 오심 탓에 패배, 담당 VAR 심판은 업무 배제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오프사이드 오심으로 토트넘 홋스퍼전에서 시즌 첫 패배를 떠안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이 "잘못된 비디오 판독(VAR)으로 인해 스포츠의 본질(무결성)이 훼손됐다"고 공식 규탄했다.

리버풀 구단은 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성명을 내고 "잉글랜드프로경기심판기구(PGMOL)가 오심을 인정했다. 경기 규칙을 제대로 적용하지 않은 결과 스포츠의 공정성이 훼손됐다"고 밝혔다.

이번 VAR 사태는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 토트넘의 2023-2024 EPL 7라운드 경기에서 발생한 오프사이드 오심으로 인해 리버풀이 결과적으로 1-2 패배를 당하고 승점 1을 놓치면서 발생했다.

리버풀은 전반 34분께 무함마드 살라흐의 침투 패스를 루이스 디아스가 잡아 골 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부심은 오프사이드 깃발을 들었다.

득점 직후 VAR 심판들은 오프사이드 상황을 체크했지만 주심은 그대로 오프사이드를 인정했다.

루이스 디아스
루이스 디아스

[EPA=연합뉴스]

이에 대해 리버풀 구단은 "우리는 심판이 받는 압박감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이런 압박감은 VAR의 존재와 도입으로 완화돼야 하는 것일 뿐 가중돼서는 안 된다"며 "올바른 결정을 내릴 충분한 시간이 부여되지 않았고, 후속 개입이 부재했다는 사실에 불만을 표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이런 실패가 '인간 개인의 중대한 실수'로 분류된 것도 받아들일 수 없다. 모든 것이 완전히 투명하게 재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리버풀은 "이는 향후 의사 결정 과정에 대한 신뢰와도 직결된다"며 "똑같은 상황이 다시는 생기지 않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우리는 이번 사태 해결이 분명히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해 가능한 방안을 모두 찾아볼 것"이라며 추가 대응을 예고했다.

리버풀 무함마드 살라흐
리버풀 무함마드 살라흐

[로이터=연합뉴스]

이날 영국 BBC에 따르면 PGMOL은 리버풀-토트넘전의 VAR 심판을 맡았던 대런 잉글랜드와 VAR 보조 심판이었던 댄 쿡을 7라운드 남은 경기 심판 업무에서 배제했다.

PGMOL은 앞서 성명을 통해 "토트넘과 리버풀의 경기 전반전에 중대한 심판의 실수가 있었다는 것을 인정한다"라며 "디아스의 득점이 VAR이 관여해서 득점으로 인정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그러지 못한 것은 명백한 실수"라고 밝혔다.

이어 "결과적으로 VAR의 개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PGMOL은 이런 실수가 나온 과정을 전면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SPN에 따르면 디아스의 오프사이드 상황은 주심과 VAR 심판의 의사소통 잘못에서 비롯됐다.

VAR 심판은 주심이 디아스의 골을 득점으로 인정했다고 생각해 "체크가 끝났다"라는 신호를 보냈고, 주심은 이를 '부심의 오프사이드 판정이 맞았다'고 판단해 오프사이드로 결정했다.

토트넘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토트넘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EPA=연합뉴스]

한편 토트넘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VAR 제도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VAR이 도입된 이후, 나는 단 한 번도 이 제도를 좋아한 적이 없다"며 "VAR은 과거에는 꽤 명백하다고 생각했던 영역을 더 복잡하게 만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스포츠는 역사적인 오심으로 가득 차 있지만, 우리는 이를 경기의 일부로 받아들여 왔다"며 "결국 인간의 일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사람들은 VAR은 절대 틀리지 않을 거라고 오해하는 것 같다"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나는 기술적인 영역이 없다고 생각한다. 경기의 대부분은 '사실'이 아닌 '해석'에 기반하고, 이는 여전히 인간의 영역이기 때문"이라며 자신의 논리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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