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황선홍호 일원이지만…아직 1분도 못 뛴 골키퍼 김정훈

[아시안게임] 황선홍호 일원이지만…아직 1분도 못 뛴 골키퍼 김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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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한일전'엔 출전할까…2012 런던 올림픽 때 김기희는 '4분 출전'

김정훈
김정훈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항저우=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황선홍호가 순탄하게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 무대를 밟았다.

지난 4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4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2-1로 꺾으면서 황선홍호가 대회 3연패를 이루기까지 1승만 남았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16득점·무실점의 압도적 경기력을 보여준 황선홍호는 이후 토너먼트에서도 순항 중이다. 16강에서 키르기스스탄을 5-1, 8강에서 중국을 2-0으로 완파했다.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7골을 폭발하며 선봉에 선 가운데 조영욱(김천), 엄원상(울산) 등 공격진부터 이한범(미트윌란), 박진섭(전북) 등 수비수들도 제 몫을 해주고 있다.

그런데 이런 황선홍호의 인상적인 경기력을 그라운드 밖에서 지켜보기만 한 선수가 있다.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골키퍼 김정훈이다. 아직 1분도 그라운드에서 뛰지 못했다.

이광연(강원)이 주전 수문장으로 입지가 굳건한 터라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다.

처지가 비슷했던 골키퍼 민성준(인천)은 조별리그 3차전 바레인전에서 이광연 대신 골문을 지켰다. 이 경기는 황선홍호의 3-0 승리로 끝났다.

이제 남은 경기가 '숙명의 한일전'이라 김정훈이 이번 대회 중 한 번이라도 그라운드를 밟을지는 미지수다.

황선홍호는 한국시간으로 7일 오후 9시 금메달을 놓고 일본과 일전을 펼친다.

이기면 대회 3연패를 이루지만, 패하면 지금까지 순항이 결실을 이루지 못하고 물거품이 된다.

김정훈과 유사한 사례로는 2012 런던 올림픽 당시 홍명보호의 일원이었던 김기희(울산)가 있다.

당시 홍명보호는 남자축구 사상 첫 올림픽 동메달을 따냈다.

김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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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백업 수비수' 역할을 맡은 김기희는 대회 마지막 경기인 3위 결정전에야 모습을 드러냈다.

그것도 후반 44분에야 구자철(제주)과 교체로 투입됐다.

공식시간으로 1분을 뛴 김기희는 추가시간까지 합쳐 4분여 동안 그라운드에 나섰고, 곧바로 필드에서 동메달 확정의 기쁨을 동료와 나눴다.

'대회에서 1분이라도 뛰어야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병무청의 지침에 따라 김기희는 '1분'을 채우고 최대 수혜자가 됐다.

마침 그때 동메달을 두고 다툰 상대도 일본이었다.

비슷한 듯한 김기희와 김정훈을 둘러싼 상황의 차이도 뚜렷하다.

실제 출전 여부로 병역 혜택 유무를 가렸던 관련 법령도 이제는 없다.

올림픽·아시안게임을 통해 병역 혜택을 받을 시 '단체경기 종목의 경우에는 실제로 출전한 선수만 해당한다'는 병역법 시행령상 문구는 2020년 6월 30일 삭제됐다.

게다가 김정훈은 이미 '군필'이다. 프로축구 김천상무 4기다.

김천에서 2021년 6월 21일부터 547일간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지난해 12월 전역했다.

김기희처럼 병역 혜택을 위해 출전 시간을 의무적으로 줘야 할 상황은 아닌 셈이다.

끝내 결승전에도 나서지 못한 채 대회를 마친다면, 김정훈은 출전 시간 없이 메달을 목에 건 '희귀 사례'로 기록될 수 있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제공한 기술 부문 안내서에는 "금, 은, 동메달은 최고 성적을 낸 세 팀의 선수들에게 각각 수여된다"고만 규정한다. 출전 여부에 대한 조항은 없다.

2001년생 김정훈은 2019시즌 프로에 입성, 6시즌 간 공식전 37경기를 소화했다.

2023시즌에 정규리그 25경기에 출전하며 K리그1 전북의 주전 골키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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