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박보겸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3회 KG 레이디스오픈(총상금 8억원) 2라운드 단독 선두에 나섰다.
박보겸은 31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CC(파72·6천748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치고 8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이틀 합계 12언더파 132타의 성적을 낸 박보겸은 공동 2위인 김새로미, 이소영에게 1타 앞선 단독 1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하게 됐다.
지난해 5월 교촌 레이디스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박보겸은 이번 대회에서 투어 2승에 도전한다.
박보겸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샷과 퍼트 모두 만족스럽고, 큰 실수 없이 좋은 흐름을 유지했다"고 자평하며 "첫 승 후 2승이 정말 어렵다고 느꼈는데 지금처럼 무아지경으로 경기에 임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새로미와 이소영이 나란히 11언더파 133타를 치고 공동 2위에 올랐다.
김새로미는 172야드 5번 홀(파3)에서 6번 아이언으로 홀인원을 기록했고 여기에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이날 하루 7타를 줄였다.
홀인원 부상은 3천170만원 상당의 렉스턴 차량이다.
김새로미는 "샷이 당겨져 잘못 맞았는데 우연히 핀 방향으로 가면서 들어갔다"며 "집에 있는 차를 바꿀까도 고민 중인데 조금 더 상의해서 부상으로 받은 차량 사용처를 정하겠다"고 말했다.
김아로미와 쌍둥이 선수로도 잘 알려진 김새로미는 아직 우승은 없고 2021년 두 차례 준우승한 경력이 있다.
이소영은 2022년 8월 대유위니아·MBN여자오픈 이후 2년 만에 7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이소영은 2016년 투어 첫 승을 시작으로 2018년 3승, 2020년과 2022년 1승씩 기록하며 최근 짝수 해에만 우승한 선수다.
이번 시즌 3승을 올린 선수 3명 중에서는 이예원이 10언더파 134타, 단독 4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1라운드 단독 1위였던 박지영은 이날 이븐파 72타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7언더파 137타, 공동 14위로 밀렸다.
박지영은 지난주 메이저 대회 한화 클래식에서 이번 시즌 3승을 달성, 이번 대회에서 2주 연속 타이틀 획득을 노린다.
박현경은 1타를 잃고 3언더파 141타, 선두 박보겸에게 9타 뒤진 40위권으로 밀려 이번 대회에서 4승 달성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방신실, 배소현 등이 나란히 9언더파 135타로 공동 5위권을 형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