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7회초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IA 김도영이 1점 홈런을 치고 동료들에게 축하받고 있다. 2024.9.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도영(20·KIA 타이거즈)은 한국프로야구 최연소 30홈런-30도루 기록을 세운 뒤 "40홈런-40도루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실제 기록은 40홈런-40도루에 다가가고 있다.
지난 달 15일 30홈런을 채우며 30홈런·34도루로, 최연소(20세 10개월 13일), 최소 경기(111경기)에 '30-30' 달성에 성공한 김도영은 이후 13경기에서 홈런 5개와 도루 2개를 추가했다.
2일 현재 김도영은 35홈런·36도루를 기록 중이다.
KIA는 2024 정규시즌 18경기를 남겨뒀다.
김도영이 최근 홈런 생산 속도를 유지하고, 도루에 조금 더 신경 쓰면 2015년 에릭 테임즈(당시 NC 다이노스)만이 달성한 40홈런-40도루(시즌 최종 기록은 47홈런-40도루) 고지에 오를 수 있다.
김도영이 달성할 수 있는 '역대 두 번째 기록'은 또 있다.
김도영은 2일 현재 타율 0.347, 35홈런, 36도루, 98타점, 124득점을 기록 중이다.
KBO리그 역사에서 타율 3할, 40홈런, 40도루, 100타점, 100득점을 단일 시즌에 기록한 건 역시 테임즈뿐이다.
테임즈는 2015년에 타율 0.381, 47홈런, 40도루, 140타점, 130득점의 무시무시한 성적을 올렸다.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7회초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IA 김도영이 1점 홈런을 치고 있다. 2024.9.1 [email protected]
일단 김도영은 타점 2개만 보태면, 2000년 박재홍(당시 현대 유니콘스, 타율 0.309, 32홈런, 30도루, 115타점, 101득점), 2015년 테임즈에 이어 역대 3번째로 타율 3할, 30홈런, 30도루, 100타점, 100득점을 단일 시즌에 기록한 선수가 된다.
이 부문 '최연소 기록'도 사실상 예약했다.
김도영은 30홈런-30도루를 기록한 뒤에는 "개인 기록에는 연연하지 않고 KIA가 빨리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김도영이 활약하면, KIA의 승률은 높아진다.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방문 경기에서도 김도영은 3-5로 뒤진 7회초에 좌중월 솔로포를 터뜨리는 등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고, KIA는 6-5로 역전승했다.
올해 김도영은 '슬럼프 없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
9월의 첫날에도 홈런을 치며 40홈런-40도루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