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암흑기 딛고 살림꾼 자리 잡은 송희채 "과감하되 신중하게"

3년 암흑기 딛고 살림꾼 자리 잡은 송희채 "과감하되 신중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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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희채
송희채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프로배구 우리카드 송희채(30)는 지난 3년을 유독 힘들게 보냈다.

2019-2020시즌 팔꿈치 부상과 폐렴 수술 여파로 제대로 뛰지 못했고, 2020년 5월에는 일반병으로 입대하면서 코트를 1년 6개월이나 떠나있었기 때문이다.

전역하자마자 리그에 복귀하긴 했지만, 비시즌에 준비 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제 기량을 발휘하기 힘들었다.

송희채는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배구 삼성화재와 홈 경기를 마치고 "군대 가기 직전에는 폐렴으로 시즌을 날렸고, 갔다 와서는 준비가 덜 됐었다"며 "제 딴에는 3∼4년이 암흑기"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이제는 핑계 댈 것도 없고 제가 하기 나름이니까 이번 시즌을 잘 치러야 한다는 마음이 강하다"고 말했다.

성과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송희채는 15득점, 3블로킹에 공격 성공률 78.57%로 펄펄 날며 세트 점수 3-1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승부처인 3세트에서는 5득점에 공격 성공률 100%를 기록하며 83.3%의 높은 리시브 효율(세터 1m 이내로 리시브를 보낸 비율)로 수비라인까지 든든히 지켰다.

이날 경기를 저평가했던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도 송희채에 대해선 "살림꾼 역할을 해줬다. 여러모로 돋보였다"고 칭찬했다.

송희채는 "과감하되 무모하지는 않은 공격을 하려고 노력했다"며 "공격 하나하나에 신중했던 것이 높은 성공률로 이어진 것 같다"고 자평했다.

올해 이적해온 세터 황승빈을 중심으로 한 호흡 문제에 대해서는 "비시즌에 호흡을 맞춘 저는 문제가 없다. 대표팀을 다녀온 (나)경복이가 삐걱거리고 있다"면서도 "저만 잘하면 다른 선수들이 편하게 공격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득녀한 그에게는 가족의 응원이 가장 큰 힘이 된다.

송희채는 "아기 사진을 보면 계속 웃음만 난다"며 "경기에 들어가기 전에는 혹시 긴장이 풀릴까 자제하고 있다"며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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