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개막] ② 우승팀에서 '꼴찌' 친정으로…36세 김정은의 도전

[여자농구개막] ② 우승팀에서 '꼴찌' 친정으로…36세 김정은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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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희·김지영 등도 새 팀서 활약 주목…신인은 '국대 2세' 고현지 등 관심

박신자컵 당시 김정은(13번)의 모습
박신자컵 당시 김정은(13번)의 모습

[W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이번 주말 막을 올리는 2023-2024시즌 여자프로농구에서는 유니폼을 갈아입은 베테랑·중견 선수들과 프로 데뷔를 앞둔 루키들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팀을 옮긴 선수 중엔 여자 농구를 대표하는 포워드 김정은(36)에게 시선이 쏠린다.

지난 시즌 아산 우리은행의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탠 김정은은 이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4월 부천 하나원큐로 이적했다.

'친정'으로의 귀환이다.

200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하나원큐의 전신 신세계에 지명된 김정은은 2017년까지 이 팀에서만 뛰었다.

이후 2017-2018시즌부터 6시즌 동안 우리은행에서 활약하며 세 차례 우승의 기쁨을 맛본 그는 선수 생활의 황혼기에 프로 데뷔팀으로 전격 복귀했다.

신세계가 하나금융으로 인수되는 과정을 직접 겪었고 하위권 팀에서 '외로운 에이스' 역할을 해야 했던 터라 하나원큐는 김정은에게 여러 감정이 뒤섞인 팀이다. 그만큼 복귀하는 마음가짐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

지난 두 시즌 연속 리그 최하위에 머문 하나원큐로서는 김정은의 합류가 천군만마와 같다. 하나원큐의 마지막 플레이오프 진출은 김정은이 뛸 때인 2010-2011시즌이었다.

박신자컵 때 김정은의 경기 모습
박신자컵 때 김정은의 경기 모습

[W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에 하나원큐와 2년 계약을 맺은 김정은은 팀의 성적 상승과 함께 '여자프로농구 역대 최다 득점' 순위 도약도 노린다.

김정은은 지난 시즌까지 7천801점을 쌓아 역대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현재 2위인 변연하 BNK 코치(7천863점)와는 62점, 1위인 정선민 전 국가대표팀 감독(8천140점)과는 339점 차이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30경기에서 250점, 2021-2022시즌엔 28경기에서 282점을 올렸던 김정은은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둔 미디어데이에서 "선수 생활 마지막 목표가 통산 득점 1위"라며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김정은 외에 인천 신한은행을 떠나 디펜딩 챔피언 우리은행에 합류한 가드 유승희(29)도 주목된다.

유승희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6개 구단 선수와 팬, 미디어 관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가장 기대되는 이적생'으로 꼽히기도 했다.

우리은행이 김정은을 하나원큐로 보내며 보상 선수로 지명했으나 이후 유승희와의 트레이드로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게 된 가드 김지영(25) 등도 눈여겨 볼만하다.

신인 중엔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우승 후보 청주 KB의 지명을 받은 포워드 고현지(17)의 활약이 관심을 끈다.

고현지(오른쪽)와 어머니 조문주
고현지(오른쪽)와 어머니 조문주

[W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고현지는 수피아여고 2학년이던 지난해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여고부 최우수선수(MVP)로 뽑히는 등 두각을 나타내며 이번 드래프트 최대어로 꼽힌 선수인데, 한국 여자 농구의 '기둥' 박지수 등이 활약하는 강호 KB에 가세했다.

지난해 국제농구연맹(FIBA) 17세 이하(U-17) 여자농구 월드컵과 FIBA 18세 이하(U-18) 아시아 여자농구선수권대회 등에서도 활약한 고현지는 여자 농구 국가대표 출신 조문주의 딸이기도 하다.

고현지에 이어 전체 2, 3순위로 각각 부산 BNK와 신한은행의 선택을 받은 포워드 김정은(18)과 가드 허유정(18), 한국인 어머니를 둬 외국 국적 동포 선수로 드래프트에 참여해 2라운드 2순위로 신한은행 선수가 된 케이티 티머맨(24) 등도 프로 무대 안착을 꿈꾼다.

기록 부문에선 김정은의 최다 득점 도전 외에 정상 수성을 노리는 우리은행의 존재감이 뚜렷하다.

우리은행은 앞으로 14승을 추가하면 여자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500승'을 달성하며, 12시즌째 우리은행을 지휘하는 '여자농구 최장수 사령탑' 위성우 감독은 21승을 더 거두면 최초의 '300승' 고지를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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