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오른손 투수 나균안(25)이 아쉬움을 남기고 복귀전을 마쳤다.
나균안은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5이닝 99구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을 남겼다.
지난달 25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허벅지 통증을 호소해 마운드를 내려간 뒤 이날 25일 만에 1군 복귀전을 치른 나균안은 경기 초반 호투를 이어갔다.
2회에는 1사 만루 위기에서 김시앙을 삼진, 김태진을 외야 뜬공으로 처리하고 실점 없이 넘겼고, 3회에는 김혜성과 로니 도슨, 송성문을 줄줄이 범타로 잡았다.
롯데 타자들은 키움 선발 안우진을 공략해 1회와 2회 각각 1점씩 뽑아 나균안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잘 버티던 나균안은 4회 선두타자 김휘집에게 2루타를 내준 뒤 1사 3루에서 이주형에게 희생플라이로 첫 실점을 했다.
5회에는 불운이 겹쳐 역전을 허용했다.
1사 2루에서 까다로운 타자 김혜성을 외야 뜬공으로 처리한 것까지는 좋았으나 도슨에게 내야 안타를 맞고 이닝을 끝내지 못했다.
롯데 1루수 안치홍이 역동작에 걸려 넘어지자 나균안은 직접 1루 수비에 들어갔으나 간발의 차로 도슨의 발이 빨랐다.
이어진 2사 1, 3루에서는 송성문의 외야 뜬공에 롯데 좌익수 이정훈이 낙구 지점을 포착하지 못해 2타점 2루타를 내주고 말았다.
경험이 많은 외야수가 아니라면, 고척돔 천장 색깔 때문에 낮 경기 때 외야 뜬공 수비에 어려움을 호소하곤 한다.
결국 나균안은 2-3으로 끌려가던 6회 말 시작과 동시에 이인복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복귀전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