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마운드에 복귀한 에이스 안우진의 역투와 신인 포수 김동헌의 쐐기 홈런을 앞세워 이틀 연속 승리했다.
키움은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5-2로 역전승했다.
키움이 연승을 거둔 건 8월 들어 처음이며, 7월 22∼23일 부산 롯데전 2연승 이후 27일 만이다.
지난 9일 휴식 차원에서 1군에서 말소됐던 안우진은 선발 복귀전에서 6이닝 4피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8승(7패)째를 거뒀다.
안우진은 변화구 제구가 다소 흔들려 볼넷을 3개 내줬으나 최고 시속 156㎞ 강속구로 위기를 넘겼다.
롯데는 경기 초반 흔들리는 안우진을 상대로 먼저 2점을 냈다.
1회에는 안권수의 단타와 김민석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에서 이정훈의 내야 땅볼로 1점, 2회에는 단타 1개와 볼넷 2개로 채운 1사 만루에서 안권수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냈다.
경기 초반 대량으로 실점하지 않고 버티는 데 성공한 안우진은 6회까지 책임졌다.
키움 타자들은 집중력 있는 공격으로 에이스를 지원했다.
0-2로 끌려가던 4회 1사 3루에서 이주형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갔고, 5회 2사 1, 3루에서는 송성문의 좌익수 앞 행운의 안타 때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경기를 뒤집었다.
김동헌은 6회 대타로 등장해 롯데 이인복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시즌 2호 쐐기 1점 홈런을 작렬했다.
키움은 8회 1사 2루에서 김준완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9회 등판해 팀 승리를 지킨 키움 마무리 임창민은 시즌 20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롯데는 득점 기회를 번번이 놓친 대가를 패배로 치렀다.
허벅지 부상을 털고 이날 1군에 복귀한 나균안은 5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5패(6승)를 떠안았다.